이마네 칼리프의 금메달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
올림픽 전문 인다이드더게임즈는 29일(한국시간) "AP통신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칼리프를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로 지명해 비난을 받고 있다. 칼리프는 파리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선 복싱 선수였다"고 전했다.
칼리프가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차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후보에 올라 3위를 기록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농구선수 케이틀린 클라크가 가져갔다. 2위는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였다.
칼리프는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에서 복싱 여자 66kg급 금메달을 차지한 여성 복서다. 하지만 대회 내내 성별 논란이 따라다녔다. 칼리프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DNA 검사에서 XY염색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격 처리된 이력이 있다. 그러나 많은 논란에도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칼리프의 출전을 허용했다. 결국 칼리프는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여러 논란에도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올라 비난 여론이 생겼다.
남성 염색체를 가진 복서 이마네 칼리프(왼쪽). /AFPBBNews=뉴스1 |
ESPN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했던 찰리 아놀트도 "말이 되는 얘기인가. 칼리프는 생물학적으로 성별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달 프랑스 저널리스트 자파르 아이트 아우디아는 칼리프가 남자라는 의학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칼리프는 자궁이 없고 대신 내부 고환을 가지고 있다. 또 XY염색체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백히 남자라는 뜻이다.
해외 매체 민트는 "칼리프가 남자로 밝혀졌다. 고환은 있지만 자궁이 없는 채로 태어났다"며 "칼리프가 고환과 작은 음경을 가지고 있는 남자의 특징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의학 보고서가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