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오른쪽). /사진=브렌트포드 SNS |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는 내년 1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24~2025 EPL 19라운드 아스널과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28일 브라이턴과 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EPL 데뷔전을 이룬 김지수는 이번 아스널전에도 뛸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브렌트포드와 아스널 경기의 베스트11을 예상했는데, 김지수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브렌트포드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김지수는 나단 콜린스와 센터백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렌트포드는 수비진이 줄부상을 당했다. 에단 피녹과 크리스토퍼 아예르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직전 브라이턴전에선 또 다른 센터백 벤 미까지 다치면서 김지수가 데뷔전을 이뤄냈다. 여기에 EPL 구단들은 일정이 타이트한 박싱데이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김지수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스포츠 전문 ESPN도 29일 "브렌트포드가 아스널전에 김지수를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수는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3분 벤 미 대신 센터백으로 들어가 총 12분을 출전, 헤더를 포함해 걷어내기 2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67%였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6.5를 매겼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6.1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평점 6.1을 주었다. 나쁘지 않은 평가였다.
김지수는 자신의 SNS을 통해 "길고 긴 시간이었고 멀고 먼 길이었다. 이 순간을 꿈꾸며 지금까지 땀을 흘려왔고 그 순간이 마침내 이루어져 너무 행복하다"며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지인분과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김지수. /AFPBBNews=뉴스1 |
영국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발디마르손의 플레이를 보고 기뻤다. 그는 매우 침착했고 자신의 위치에서도 용감했다. 빌드업도 좋았다.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김지수도 EPL 데뷔전을 치렀다. 정말 즐거웠다"고 높게 평가했다.
아스널은 최강의 공격진을 갖춘 팀이다. '월드클래스'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마르틴 외데가르드 등이 뛰고 있다. 김지수는 시험대에 올랐다. 하지만 예상을 뒤집고 탄탄한 수비를 보여준다면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주전 멤버에도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