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초유의 선거 중단' 정몽규 회장 "재판부 결정 존중해...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1.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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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후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초유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중단에 정몽규(62) 회장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 회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묵묵히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라며 "금일(1월 8일) 예정되었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열리지 못했다.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부장판사)는 허정무(70) 후보가 대한축구협회(KFA)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따라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연기됐다. 추후 일정에 대해 축구협회는 "선거일은 잠정 연기됐다.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정 회장은 "저 또한 향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변함없이 매진하겠다"라며 "멀리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출발하신 분들을 비롯해 선거를 위해 일정을 조정한 많이 불편을 겪으신 데 대해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다. 많은 축구인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축구로 하나가 됐다. 축구인들이 다시 원팀이 되고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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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허 후보는 제대로 된 선거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원에 선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축구협회는 선거인단 규정인 194명보다 21명 부족한 173명의 선거인단을 꾸렸다. 재판부는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된다.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며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의 요청으로 축구협회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뭉른 보고 논의한 뒤 변동된 일정을 공지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는 4선에 도전하는 정 회장을 비롯해 허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3파전에 깨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축구협회 정관 제23조의2 2항에 따르면 회장선거 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 기존 선거 예정일인 1월 8일은 허정무 전 이사장의 70세 생일을 닷새 앞둔 날이다.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허 후보는 "환영한다"며 "나이 제한으로 불이익이 있을 것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그것보다 축구협회의 불공정과 불투명을 개혁하겠다던 출마 취지를 더 생각했다"며 "출마할 수 없을 때는 더 나은 후배 축구인이 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발전시키도록 돕겠다. 출마 선언에서 밝혔던 징검다리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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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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