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환 야구 해설위원.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제공 |
LG 시절 허도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
MBC스포츠플러스는 10일 "현역 시절 '허북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전 야구선수 허도환이 MBC스포츠플러스의 새로운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지난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한화 이글스, KT 위즈, LG 트윈스까지 총 6개 팀을 거치며 베테랑 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8년 SK 와이번스, 2021년 KT 위즈, 2023년 LG 트윈스에서 각각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선수 시절, 팀 내에서 중요한 백업 포수 역할을 맡으며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무엇보다 저니맨으로 다수의 팀을 거치며 다양한 구단 문화와 야구 철학을 직접 체득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새로운 관점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전달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마이크를 잡는 허도환은 "야구를 향한 애정과 시청자들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도환은 "30년 넘게 야구만 해온 제 인생에서 해설위원이라는 역할은 또 다른 단락의 시작이다. 선수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깊은 야구의 세계를 배워가며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허도환은 해설위원으로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모든 해설위원분의 장단점을 배우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로 시청자들이 경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 시절 허도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
LG 시절 허도환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특히 허도환은 포수로서 뛰었던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도환은 계속해서 "포수는 경기 전체를 읽는 포지션이다. 투수뿐만 아니라 내야수, 외야수, 그리고 벤치의 전략까지 꿰뚫는 시야를 나만의 해설에 녹여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스포츠플러스 제작진은 허도환을 해설위원으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강한 자가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가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한 인물"이라며 그의 18년간의 야구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특히 허도환은 2018년과 2021년, 2023년 각각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KBO 리그 역사상 통신 3사 우승 반지를 보유 중인 유일한 선수다. 우승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것처럼, 허도환 해설위원은 이제 MBC스포츠플러스에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정권 해설위원과 허도환 해설위원이 나란히 1980년대생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게 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생생한 경험과 젊은 시각이 어우러져, MZ세대 시청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팬들에게 "처음 하는 해설이라 실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준비하며 배우겠다. 유니폼을 입은 선수 허도환이 아닌, 마이크를 든 해설위원 허도환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허도환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다. 특히 국제대회 중계에도 참여해 우리나라의 좋은 성적을 함께 기뻐하며 제 목소리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며 인사했다.
허도환 해설위원은 2025 KBO 리그 시즌부터 본격적인 해설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그의 첫 중계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LG 트윈스와 FA 계약 체결 당시 허도환의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
허도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