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훈련장에서 엄지를 들어보이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공식 SNS |
토트넘은 오는 1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탬워스(5부 리그)와 맞붙는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핫스퍼 뉴스'도 양민혁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그의 출전이 유력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탬워스는 5부 리그로 토트넘보다 전력이 한참 아래다. 양민혁을 비롯해 마이키 무어, 아치 그레이 등 어린 선수들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다.
또 토트넘은 탬워스 전을 치른 뒤 나흘도 안 돼 아스널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16일 치러야 한다. 촘촘한 일정 속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주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트넘 주축 선수들이 줄 부상이다. 직전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축 선수 무려 8명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더욱이 중원 핵심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경기 중 헤더 과정에서 바닥에 충돌해 실신하는 일도 벌어졌다.
빽빽한 일정 속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필수다. 주축 공격수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등 핵심 공격수들이 북런던 더비를 위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테이션이 필수인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양민혁을 시험해볼 기회다.
양민혁(왼쪽)의 훈련을 지켜보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토트넘 공식 SNS |
올 시즌 K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양민혁은 지난달 중순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이어 지난달 20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처음 찾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4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드디어 이날 처음으로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앞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데뷔전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일 '양민혁 출전에 대한 현실적인 시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은 없다.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양민혁은 매우 어리고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그가 있던 곳(K리그)과 EPL은 수준 차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양민혁에게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손흥민이 클럽 안팎에서 양민혁을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토트넘 양민혁의 등번호가 드디어 공개됐다. 바로 '18번'이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뒤 이번 겨울에 합류한 윙어 양민혁이 앞으로 18번 유니폼을 입고 뛴다. 이름은 Min-Hyeok(민혁)으로 표기한다"고 전했다.
양민혁의 유니폼과 등번호. /사진=토트넘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