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천군만마' 오재현, 15분 뛰기로 하고 '2배' 더 뛰었다 "감독님께 내가 더 뛰겠다고..." [잠실 현장]

잠실=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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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가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대 울산 현대모비스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재현(26·서울 SK)이 부상 복귀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SK는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76-70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을 이어간 SK는 21승6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6연승이 무산된 현대모비스는 19승8패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SK는 주축 가드 김선형이 종아리 부상으로 뛸 수 없었지만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오재현이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것이다. 이날 그는 1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현은 경기 후 "1위가 바뀔 수 있는 경기라 중요했다. 그만큼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며 "지난 맞대결은 아쉽게 패했는데 오늘은 지는 경기를 하지 말자고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고양 소노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오재현은 수원 KT, 대구 한구가스공사전까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병원 검진 결과 회복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오재현은 통증 속에서도 본인 의지에 따라 출전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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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가운데 위)가 오재현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KBL 제공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임에도 30분 1초를 뛴 오재현이다. 그는 "경기 전 감독님께 (최)원혁이 형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여 뛰겠다고 말씀드렸다. 원래 15~20분 정도 출전을 허락하셨는데 제가 더 뛰겠다고 했고 열심히 더 뛰었다"고 말했다.

선배 김선형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오재현이다. 그는 "지난 시즌 형들이 빠졌을 때 1번을 보기도 했다. 당시 느낌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뛰었다. 오랜만이었지만 후반에 여유를 찾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 초반 경기 감각을 찾는데는 애를 먹었다. 1쿼터 무득점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전희철 감독도 "(오)재현이가 오랜만에 뛰어서 그런지 1쿼터에 감을 못 찾았다. 그래서 팀 공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다행히 후반에 가서 좋아졌다. 패스가 잘 나가고 공격 타이밍도 좋았다. 경기력을 찾아 다행이다"라고 칭찬했다.

SK는 4쿼터에 실점이 적고 뒷심이 좋은 팀으로 꼽힌다. 이날도 3쿼터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4쿼터에 흐름을 가져오며 11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오재현은 "(자밀) 워니가 수비를 더 열심히 해준다. 승부욕이 워낙 강해서 그런 것 같다. 용병이 수비를 잘 해주는 팀이 많지 않다. 워니의 수비가 (4쿼터 실점이 적은) 원동력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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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을 시도하는 오재현의 모습.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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