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지난해 2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마친 뒤 벤치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김하성.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1일(한국 시각) "보스턴은 수비수가 필요하다. 트레버 스토리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토리는 보스턴과 계약 후 (2022년 3월부터) 3분의 2가 넘는 경기에 결장했다"면서 "본 그리솜과 유망주 크리스티안 캠벨은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해밀턴은 백업 센터 내야수로 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스토리라는 좋은 실력을 갖춘 자원이 유격수 포지션에 버티고 있다. 다만 '유리몸' 기질이 늘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스턴에 입성한 뒤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며 좀처럼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있다. 2022시즌에는 94경기, 2023시즌에는 43경기, 2024시즌에는 26경기를 각각 소화했을 뿐이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보스턴은 내야수 한 명이 더 필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FA 시장에서 자원을 영입할 수 있는 시간을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골드글러버(김하성)의 영입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SI는 계속해서 "아울러 보스턴은 우타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이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영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면서 "이에 FA 시장에서 이들보다 (몸값이) 저렴한 옵션을 찾을 수 있을까"라고 전하며 김하성을 언급했다.
김하성이 지난해 2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김하성의 수비 모습. /사진=샌디에이고 공식 SNS |
이런 김하성이 보스턴에 합류한다면 당장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체는 "골드 글러버 김하성은 불운하게도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라, 2025시즌 개막전에 새로운 팀에서 출전할 준비를 갖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하성은 3루수와 2루수, 그리고 유격수까지 수비적인 측면에 있어서 '빼어난 수준(elite level)'으로 소화할 수 있다. 발도 빠르다(speedster)"고 극찬했다.
계속해서 SI는 "2025시즌 스토리가 또 부상당할 것을 대비해, 최근 보스턴이 김하성을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면서 "김하성은 아무래도 타격과 견줘 볼 때 다른 모든 측면에서 더욱 놀랍다. 김하성의 타격은 커리어 동안 리그 평균 수준이었다.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4년간 김하성의 15.3 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2800만 달러(한화 약 412억 9000만원)를 안긴 가치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4년 2800만 달러 보장 계약이었다. 그리고 2024시즌을 끝으로 보장 계약 4년이 끝났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2025시즌 상호 옵션을 실행했다면, 김하성은 연봉 800만 달러(약 118억원)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SI는 "김하성의 정확한 복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반기에 회복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 10월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은 4월 말 혹은 5월 초에 복귀할 전망"이라고 소개한 뒤 "보스턴은 지금 김하성을 영입한 뒤 그가 회복을 마쳤을 때 팀의 필요에 따라 그의 역할을 정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스토리가 건강하고 캠벨과 그리솜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 같은 시점에 활약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의 수비 모습. /사진=샌디에이고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