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김도영은 2024시즌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KBO 리그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즐거운 연말을 보냈다.
지난해 4월 김도영은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웠다. 이는 KBO 역대 5번째 기록이었다. 지난해 8월 15일 김도영은 고척 키움전에서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 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 기록. 만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김도영은 KBO 리그 역대 최연소 및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또 김도영은 8월 28일 광주 SSG전에서 시즌 33호 홈런을 기록,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을 깨트리며 최연소(만 20세 10개월 26일)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9월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 100타점 100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KBO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비롯해 각종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이제 김도영을 기다리고 있는 기쁜 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연봉 협상이다. 김도영은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4억원. 연봉은 3000만원이었다.
김도영의 연봉은 계속 상승했다. 다만 큰 폭으로 상승한 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도영이 잠재력을 만개한 건 2024시즌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년 103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의 2023시즌 연봉은 5000만원. 2022시즌 대비 66.7% 오른 금액이었다. 이어 2023년 84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의 지난 시즌 연봉은 5000만원. 2023시즌 대비 5000만원이 오른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도영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한 순간이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김도영은 마케팅 면에서도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KIA 구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판매된 KIA 유니폼 중 절반 이상이 김도영의 유니폼이었다. 굿즈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350%나 증가했다. 월간 10-10, 사이클링히트 달성 등으로 제작한 김도영의 특별 유니폼은 7만장 넘게 팔렸다.
이제 김도영이 KBO 리그 역대 4년차 연봉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KBO 리그에서 4년차 최고 연봉 기록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27)가 보유하고 있다. 이정후는 KBO 리그 4년차였던 2020년 3억 9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다만 김도영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이정후는 KBO 리그 데뷔 시즌부터 4년차까지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4년부터 제대로 폭발한 김도영과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9년에도 2억 3000만원으로 고액의 연봉을 받은 이정후였다. 3년차 김도영의 연봉 금액 1억원과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KIA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이정후보다 더욱 큰 금액을 안긴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파격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김도영은 KIA의 통합 우승에 2024시즌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마케팅 쪽으로도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KIA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김도영은 지난해 팀의 통합 우승에 있어서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 또 다른 유,무형의 가치가 있다. 구단에서도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할 것이다. 선수가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에 공헌한 부분을 반드시 인정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마찰도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연봉 중재를 신청한 구단 및 선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과연 김도영은 2025시즌 어떤 대우를 받을 것인가. KBO 리그 팬들의 시선이 광주로 모아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