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도들" 허지웅, '구속' 尹 지지자 폭동에..작심 비판 [전문]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1.19 10:00
  • 글자크기조절
image
허지웅 /사진=스타뉴스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과 극우 지지자들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허지웅은 1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7일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19일) 새벽 수백 명의 폭도들이 법원을 점거했다.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윤석열 대통령)에 구속 영장이 발부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전개되었다 법원 내 경비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들에게 구타와 폭언이 쏟아졌다. 경찰에게서 빼앗은 방패를 사용해 법원의 창문과 기물들, 유리문과 건물 내외벽을 파괴했다. 영장발부를 심의한 판사의 이름을 연호하며 찾아 헤매기도 했다 폭도들은 법원의 3층까지 점거하고 경찰과 기자를 폭행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부수었다"라고 윤석열 지지자들이 일으킨 폭동을 지적했다.


이어 "새벽 2시 59분부터 시작된 법원 점거는 방금 전 6시에 이르러서야 진압되었다. 경찰은 기동대 등 1400여 명을 투입했다. 폭도들의 중심에 특정 교단 혹은 특정 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지웅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일일까. 정부 여당이 참회와 쇄신 대신에 극우를 품에 안고 동일시하는 순간 시작되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이 경제 회복과 공동체 재건의 첫걸음이 될 정당한 법집행에 족쇄를 걸었던 순간 시작되었다. 지난 세기 유럽에서 여러 되풀이되었던 몰락의 첫 단추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번 맞물려 끼워졌다. 과거 그들은 극우와 손을 잡았다. 연정을 하거나 내각에 참여토록 했다. 잠시 동안의 불쾌한 악수일 뿐 당장의 위기만 해결되면 언제든 극우를 통제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불행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여러분은 극우를 통제할 수 없다. 한 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극우는 모든 걸 완전히 불태워 마침내 스스로 불쏘시개가 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자유를 빼앗으려 했던 자들이 별안간 자유민주주의가 너무 염려된다며 안보와 경제를 인질 삼아 한남동에서 국회에서 농성을 한지 47일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 법원의 현판이 뜯겨져 바닥에 뒹굴고 있다. 그 위로 폭도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다"라고 전했다.






▼ 이하 허지웅 글 전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7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수백명의 폭도들이 법원을 점거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에 구속 영장이 발부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전개되었습니다. 법원 내 경비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들에게 구타와 폭언이 쏟아졌습니다. 경찰에게서 빼앗은 방패를 사용해 법원의 창문과 기물들, 유리문과 건물 내외벽을 파괴했습니다. 영장발부를 심의한 판사의 이름을 연호하며 찾아 헤매기도 했습니다. 폭도들은 법원의 3층까지 점거하고 경찰과 기자를 폭행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부수었습니다. 새벽 2시 59분부터 시작된 법원 점거는 방금 전 6시에 이르러서야 진압되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등 1400여명을 투입했습니다. 폭도들의 중심에 특정 교단 혹은 특정 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습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일일까요. 정부 여당이 참회와 쇄신 대신에 극우를 품에 안고 동일시하는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이 경제 회복과 공동체 재건의 첫걸음이 될 정당한 법집행에 족쇄를 걸었던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세기 유럽에서 여러번 되풀이되었던 몰락의 첫단추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번 맞물려 끼워졌습니다. 과거 그들은 극우와 손을 잡았습니다. 연정을 하거나 내각에 참여토록 했습니다. 잠시 동안의 불쾌한 악수일 뿐 당장의 위기만 해결되면 언제든 극우를 통제할 수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불행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극우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한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극우는 모든 걸 완전히 불태워 마침내 스스로 불쏘시개가 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의 자유를 빼앗으려 했던 자들이 별안간 자유민주주의가 너무 염려된다며 안보와 경제를 인질 삼아 한남동에서 국회에서 농성을 한지 47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 법원의 현판이 뜯겨져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그 위로 폭도들의 발자국이 가득합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