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FA 노진혁-김민성, '김태형호 2기' 캠프 전격 탈락... '1군 전력 제외' 신호탄인가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1.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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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노진혁(왼쪽)과 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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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선수 명단.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갈무리
FFA(프리에이전트)로 데려올 때만 해도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이제는 해외 스프링캠프조차 가지 못하게 됐다. 노진혁(36)과 김민성(37·이상 롯데 자이언츠)이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오는 24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41일 동안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번 캠프는 대만 타이난과 일본 미야자키를 거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20일 롯데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올해 스프링캠프는 김태형 감독 및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을 포함한 총 4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2025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김태현과 박세현, 포수 박건우와 박재엽이 합류한다.

그런데 이 41인에 들지 못한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 바로 노진혁과 김민성이다. 주장 전준우(39)와 투수조 최고참 김상수(37) 등 대부분의 베테랑 선수가 대만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이들은 한국에 남아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특별히 부상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지만 이번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두 선수는 모두 FA를 통해 롯데에 오게 됐다. 노진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50억 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2010년 트레이드로 롯데를 떠났던 김민성은 지난해 1월 원소속팀 LG 트윈스와 계약 후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에 컴백했다. 노진혁의 경우 장타력 있는 내야수가 필요했던 팀의 요청이 있었고, 김민성은 안치홍의 한화 이적과 한동희의 입대 속에 베테랑 내야수를 충원하기 위한 영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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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노진혁과 김민성은 롯데 이적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NC 시절 노진혁은 군 전역 후 2018년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허리 부상으로 8홈런에 그친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2020년에는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팀의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김민성 역시 LG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2023년 부상자 발생으로 인한 빈 자리를 채웠고, 그해 우승반지를 손에 끼게 됐다.

하지만 롯데에서의 활약은 저조하기만 하다. 노진혁은 2023시즌 113경기에 나와 타율 0.257(334타수 86안타) 4홈런 51타점 7도루 OPS 0.724를 마크했다. 5월 말까지 타율 0.287, 3홈런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한 후 시즌 종료 시까지 단 1홈런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했다. 주전으로 출발했지만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전반기에만 세 차례 2군행을 통보받았고, 결국 지난해에는 73경기 출전에 타율 0.219 2홈런 13타점 13득점 OPS 0.604로 주전 등극 후 커리어로우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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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성은 스프링캠프 당시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경기 후반에 뛰는 데도 팀 분위기를 살리려 한다"며 정훈, 오선진(현 키움)과 함께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개막 8일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비슷한 역할이 기대됐던 손호영의 이적 속에 기회가 줄었다. 결국 6월 12일을 끝으로 김민성의 1군 콜업은 없었고, 2024시즌을 35경기 타율 0.200 2홈런 8타점 6득점 OPS 0.678로 마쳤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2로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 사이 롯데 내야진은 1루수 나승엽-2루수 고승민-3루수 손호영-유격수 박승욱으로 개편됐다. 이들은 모두 데뷔 첫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면서 자리를 차지했다. 내야진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롯데는 4월 최하위에서 5월 이후로는 반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진혁과 김민성, 오선진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전력에서 사라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내야에서 이학주와 오선진을 방출했다. 하지만 김민성과 노진혁은 FA 계약이 남아있어 보류선수명단에 남아 기회를 얻게 됐다. 김민성은 묵묵히 준비에 나섰고, 노진혁은 미국으로 건너가 보완에 나섰다. 과연 위기의 두 베테랑은 다시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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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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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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