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끌고, 정윤주 밀고' 37점 합작, '현대건설과 격차 벌렸다' 선두 질주... IBK 5연패 수렁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1.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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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흥국생명 김연경이 2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외국인 선수의 부진보다 뼈아픈 건 이탈이었다. 인천 흥국생명이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선두를 질주했다. 베테랑 김연경과 영건 정윤주가 승리를 쌍끌이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18-25, 25-20, 25-23)로 이겼다.


개막 후 14연승 파죽지세를 달리던 흥국생명은 이후 2승 4패로 부진하며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46)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날 승점 3을 보태며 17승 5패, 승점 50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의 연패는 5경기로 늘어나며 3위 대전 정관장(승점 41)과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승점 33(11승 11패)에 머물렀다.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이후 주춤하던 흥국생명은 대체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를 데려왔으나 극심한 부진으로 고민이 커지고 있었으나 이날은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반등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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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마테이코가 큰 키를 활용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천신통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천금 같은 승점 3을 보탰다. 마테이코는 여전히 아쉬웠지만 이전 경기들에 비해선 확실히 나아진 경기력을 펼쳤고 정윤주가 맹활약하며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세트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앞서갔다. 날카로운 서브로 IBK의 리시브 라인을 뒤흔들었고 마테이코가 홀로 7점, 정윤주가 6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엔 IBK가 반격에 나섰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가 1세트에 이어 연달아 8득점을 수확했고 리시브 효율을 46.67%로 끌어올리며 수비도 한층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대로 흥국생명의 리시브(18.18%)가 흔들렸고 정윤주가 7점, 김연경이 6점으로 분전했으나 마테이코가 서브 에이스로만 단 1득점, 공격 효율 -33.33%로 극심한 부진을 보여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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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스파이크로 득점하는 정윤주. /사진=KOVO 제공
3세트엔 다시 흥국생명이 집중력을 높였다. 불안한 리시브 문제는 여전했지만 김연경이 공격 선봉에 나서 블로킹 하나 포함 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어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4-4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점수 차를 7점까지 벌린 뒤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4세트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시작과 함께 IBK가 3득점했으나 집중력 높은 블로킹을 통해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다.

21-21에서 김연경의 결정적인 퀵오픈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마테이코도 천금같은 퀵오픈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빅토리아에 실점하며 불안감이 커졌으나 결국 김연경이 경기를 끝냈다. 강력한 백어택을 날렸고 빅토리아가 걷어내지 못하며 흥국생명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연경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하나 포함 21점을 올렸고 정윤주 또한 16득점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테이코 또한 12득점하며 직전 경기의 부진을 씻어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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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토스에 맞춰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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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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