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SON 전성기 끝났다" 패배 사과에도 '욕설+야유' 난무라니... 과연 이게 맞나 "17세 FW 무어 내보내라" 맹비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1.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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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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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패배 후 팬들 앞에 인사를 하러 가는 순간, 현장에서는 욕설과 야유가 난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쥐며 미안한 뜻을 표했는데, 토트넘 팬들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살아있는 레전드 손흥민을 향해 이런 비난이 과연 옳은 것일까.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한 채 후반 막판 1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구디슨 파크 한쪽에 자리한 토트넘 원정 팬들은 토트넘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이 인사를 하는 순간, 분노한 토트넘 팬들이 선수단을 향해 욕설과 야유를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더 스퍼스 워치는 손흥민이 에버튼전 패배 후 토트넘 원정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손흥민은 팬들을 향해 박수를 치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 뒤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 뜻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향해 일부 토트넘 팬들은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들끓는 분노를 참지 못한 것이다.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얼굴을 손으로 감싸쥔 채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미치 프레턴 기자는 2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 팬들은 레전드를 대하는 끔찍한 방식을 보여줬다"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팀에 헌신했다. 또 토트넘이 힘들었을 때 두 배로 노력하면서 남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같은 날 "손흥민이 에버튼전에서 그런 사건을 겪은 뒤 이적을 요청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면서 "손흥민이 최근 받고 있는 대우를 보면 그렇다. 그의 경기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9경기에 출장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면서 "토트넘은 이제 강등권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구디슨 파크에서 토트넘 원정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손흥민도 분명히 분노한 팬의 욕설을 직접 들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8골)과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이상 7골)에 이어 팀 내 득점 부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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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 대 에버턴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에서 2-3으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더스퍼스와치 SNS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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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마이키 무어. /AFPBBNews=뉴스1
이어 매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시간 문제"라면서 "이로 인해 손흥민도 새 구단을 찾아야 할 수 있다. 토트넘 팬들까지 손흥민에게 감사한 마음이 없다면, 스타 선수 중 한 명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분명 지난 시즌보다 부진하며, 동시에 팀까지 위기에 빠진 것 또한 사실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7승 3무 12패(승점 24)를 마크하며 리그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것은 물론,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오히려 자칫 잘못하다가는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현재 강등권인 18위에 위치한 입스위치는 승점 16점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과 승점 8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1무 5패)를 챙기지 못했다. 16위에 자리한 에버튼에 패하면서 토트넘 팬들의 실망감 또한 더욱 커진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손흥민을 빼고 '18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기용하라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무어는 토트넘은 물론, 잉글랜드까지 기대하는 유망주다. 무어는 이날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히샬리송(27)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왼쪽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무어의 활약에 손흥민을 향한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를 선발로 내보내라', '제임스 매디슨(28)이나 손흥민보다 무어가 낫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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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무어를 향한 사령탑의 신임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는 정말 뛰어났다. 그는 특별한 능력을 갖췄으며, 나는 그의 재능을 믿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무어의 에버튼전 활약 후 손흥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아닌, 무어의 선발을 원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현 경기력은 토트넘이 장기 계약을 추가로 맺는 걸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지만, 토트넘에서 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내년 여름 후 손흥민의 미래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대표팀과 리버풀 출신 그레이엄 수네스는 손흥민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우 걱정스럽게도 그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갔다. 토트넘은 강팀과 경기할 때 변함없이 패배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일갈했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버튼전 출전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다 출전 부문 10위(435경기)에 오르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동률을 이뤘다.

또 지난달 손흥민은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 대런 앤더튼(67개)을 넘어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손흥민이 팀의 부진과 맞물려 쓰라린 비난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상황. 반등을 위해서는 일단 승리가 필요해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 레스터 시티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리그 경기를 치른다. 과연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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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한 영국 매체.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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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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