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한유섬은 日 2군 캠프→'신인 트리오 포함' 1군 23일 美 출국, "이원화 아닌 체계화" 팀 리모델링 가속화 기대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1.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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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2024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베테랑 6명은 2군 캠프로 향하고 그만큼 더 많은 영건들이 미국 본진으로 향한다. 올해도 팀 리모델링을 모토로 하는 SSG 랜더스가 지난해를 넘어서는 영건들의 반등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SSG 랜더스는 23일부터 2월 2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가고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당초 SSG는 고환율, 물가상승 등 외부 환경변화로 1차 스프링캠프 인원을 축소하고 퓨처스팀 국내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SSG는 팀 전력강화와 리모델링에 박차를 가하고자 전체 캠프 기간과 규모를 작년보다 늘렸다.

특히 SSG는 지난해 11월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인 유망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미국 스프링캠프에 포함시켜 훈련의 연속성을 이어가고자 했고 미국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유망주들도 2월 10일부터 실시되는 일본 가고시마 퓨처스 캠프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16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을 포함한 선수단 36명이 합류해 총 52명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팀의 미래를 책임질 2025년 신인 3명과 2024년 신인 4명 등 입단 2년 차 이하 선수 7명도 포함됐다. 캠프는 기술, 전술 훈련을 포함해 고강도 기본기 훈련을 통한 유망선수 집중 육성을 중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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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1라운드로 뽑힌 박지환(왼쪽)과 이율예. /사진=SSG 랜더스 제공
특히나 신인들 3명에 눈길이 간다. 1라운드 포수 이율예, 2라운드 투수 신지환, 4라운드 투수 천범석이 나란히 1군 캠프행 비행기에 올랐다. 박지환과 정준재, 최현석, 박성빈 등 2년차들도 4명이나 합류한다.

반면 베테랑 6명이 미국이 아닌 일본 가고시마 2군 캠프로 합류한다. 최정을 비롯해 한유섬, 김성현, 김민식, 오태곤, 이지영이다.

이 감독은 지난 19일 한 발 먼저 미국으로 향하며 취재진과 만나 "캠프 이원화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체계화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잡을 수 있는 건 체계화를 하고 고민을 많이 해서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매년 하는 걸 똑같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조금 다르게, 그 틀을 깨야 저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고 생각해 고민을 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이어 "우리의 방향성은 리모델링이다. 그걸 자연스럽게 하면서 어린 친구들한테 동기부여를 주고 고참들에겐 책임감을 주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지난해에도 똑같이 베테랑 선수에게 권한을 줬다. 그 선수들은 부상만 안 당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충분히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그런 확실한 믿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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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군 캠프에서 선수단의 타격 훈련을 바라보는 이숭용 감독(왼쪽에서 3번째). /사진=SSG 랜더스 제공
10년 이상 프로 생활을 하며 자신만의 루틴이 확실히 몸에 익어 있는 베테랑들에겐 자율권을 주면서 더 많은 신성들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계기다.

이 감독은 "그래서 체계화를 시킨 것이다. 팀의 방향성이 어린 선수들에 대해선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고참들은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 것"이라며 "매년 장시간 비행을 하지만 작년에 가보니 베테랑들이 너무 힘들어하더라. 캠프 초반과 돌아와서도 그랬다. 그래서 최대한 좋은 컨디션에서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끔 결정을 내렸다. 프로야구 10년 이상씩 선수 생활을 했기에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가고시마 캠프엔 베테랑 6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3명, 포수 2명, 내야수 2명, 외야수 2명 등 총 9명이 참가하며 기술, 체력, 컨디션 등 맞춤형 훈련을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10일부터는 퓨처스 유망주들이 베테랑과 함께 훈련을 진행함으로써 훈련 루틴, 방법, 기술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선수들에게 기본, 루틴, 근성 등 프로의식을 강조하고, 선수들이 주도적인 훈련을 통해 각자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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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SSG 랜더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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