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3점·0점' 했는데 고맙다니, '이관희 왜?' 김보배·서민수를 MVP라고 했나 [안양 현장]

안양=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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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가운데). /사진=KBL 제공
베테랑의 품격이다. 원주 DB 이관희(37)가 자신의 폭풍 활약에도 승리의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김보배(22), 서민수(32)를 MVP로 뽑았다.

DB는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82-75로 승리했다. 이로써 6위 DB는 15승16패를 기록, 7위 부산 KCC(12승17패)와 격차를 벌렸다. 반면 최하위(10위) 정관장은 8승23패가 됐다.


이날 DB는 이관희가 승리의 히어로였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을 쓸어담았다. 무엇보다 중요할 때마다 외곽포를 터뜨려 존재감이 더욱 컸다. 여기에 로버트 카터가 2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선 알바노는 11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관희의 마음 속 MVP는 김보배, 서민수였다. 화려하지는 않았다. 김보배는 8분38초를 뛰며 3점 2리바운드를 올렸다. 서민수는 무득점이었다. 대신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동료들을 도왔다. 이관희는 득점보다 궂은일을 맡아준 것에 진심을 전했다.

알바노의 트리플더블에 대해 질문을 받은 이관희는 "어쩐지 알바노가 안하던 리바운드를 열심히 하더라"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알바노가 잘했지만, 저는 김보배, 서민수를 승리의 주역으로 뽑고 싶다. 리바운드를 든든하게 해줘서 알바노와 카터, 또 제가 공격을 편하게 했다. 리바운드를 뺏겨서 상대에게 세컨드 점수를 내주면 분위기가 다운될 수밖에 없다. 김보배, 서민수가 승리의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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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배(오른쪽). /사진=KBL 제공
이관희는 득점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역할도 다했다. DB는 1쿼터를 14-24, 전반을 42-44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뒷심을 발휘해 역전을 이뤄냈다. 이관희의 파이팅이 큰 역할을 했다. 이관희는 "팀의 중심은 국내선수나 외국선수에게만 의지하지 말자고 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못하든 카터가 못하든 국내선수들이 단합하며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국내선수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관희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최근 슛감이 좋지 않아서 올스타 브레이크 때 변화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다. 오늘 김주성 감독님에게 '자신 있다'고 말했다. 못하면 제가 스스로 나오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당시 준비했던 게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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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수(가운데).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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