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과 협상, 아직 평행선" NC 캠프 시작 이틀 남았는데, '173SV' 베테랑 계약은 언제 나오나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1.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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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제 스프링캠프 시작도 이틀 남았는데, 이용찬(36)과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의 FA(프리에이전트) 협상은 여전히 교착상태다.

NC는 오는 25일부터 CAMP 2(NC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창원NC파크에서 4일간 훈련을 진행한 뒤 1월 30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3월 5일까지 이어간다.


이번 캠프에는 이호준 신임 감독을 비롯해 10명의 코칭스태프와 38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명단 발표 후 FA 재계약을 맺은 외야수 김성욱(32)의 경우 우선 창원으로 합류해 훈련을 진행한 뒤 캠프 합류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봉계약도 대상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완료했고, 남은 선수와도 출국 전까지는 무리 없이 합의할 전망이다.

그런데 캠프 시작을 이틀 남겨놓은 상황에서 아직 FA 이용찬의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는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권리를 행사했다. B등급으로 책정된 그는 25인 보호명단 외 보상선수 1인과 올해 연봉(4억 원)의 100%에 해당하는 보상금, 혹은 보상선수 없이 올해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내주면 이적할 수 있다.

하지만 11월 초 시장에 나온 이후 2달이 넘도록 아직도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겨울 20명의 선수가 FA 시장에 나온 이후 2024년 말까지 계약하지 않은 선수는 이용찬과 김성욱, 서건창, 하주석, 문성현 등 5명이었다. 이 중에서 하주석이 8일 한화 이글스와, 서건창이 9일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을 맺었고, 김성욱도 16일 NC에 잔류했다. 남은 건 이용찬과 문성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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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이용찬과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의사가 없는 건 아니다. 임선남 NC 단장은 지난해 말 "내부 FA와는 되도록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특히 이용찬과는 여러 차례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제안은 했고, 선수도 기대치가 있으니 그 부분을 조율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이호준 감독은 올해 초 "필요한 선수는 맞다. 구단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리 들었다"면서 "선수들도 생각할 시간 필요.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장 박민우 역시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선수 개인 권리를 찾는 거다"면서도 "같은 팀 동료였기에 같이 가게 되면 좋을 것이다"며 재결합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다만 계약 규모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NC가 최초 제시한 금액은 1차 FA 때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라고 한다. 이에 협상에 있어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용찬은 NC에 입단할 때도 '지각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 시작 때까지도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결국 5월 하순에야 NC와 3+1년 최대 27억 원에 계약하며 이적하게 됐다. 당시만큼은 아니라도 캠프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늦은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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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는 최근에도 FA 선수와 뒤늦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외야수 권희동은 2022시즌 종료 후 시장에 나왔으나, 구단에서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으며 캠프 시작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결국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이듬해 2월 27일에야 재계약을 맺었다.

이용찬은 NC 이적 후 2021년 16세이브와 2.19의 평균자책점(ERA)를 기록했고, 이듬해 첫 풀타임 시즌에는 3승 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호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계약 마지막 2년은 부진했다. 2023년에는 개인 최다인 29세이브를 올리고도 평균자책점은 4.13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57경기에 등판, 5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다.

4월까지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이용찬은 전반기를 ERA 2.77로 마감했다. 하지만 8월 들어 5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후반기에는 무려 14.67까지 평균자책점이 상승했다. 피안타율도 0.457이었다. 결국 이용찬은 8월 들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마무리투수 자리도 김재열에게 내줘야 했다. 통산 173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로서는 굴욕적인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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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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