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파격' 키움 버건디가 아니었다! 고려청자 비취색 단복 입고 공항 등장→美 떠났다 "처음엔 혼자 창피했는데..." [인천공항 현장]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1.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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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새롭게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이적생들. (왼쪽부터) 강진성, 오선진, 김동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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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23일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단체 촬영에 임하고 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눈에 확 띄는 녹색 계열의 비취색 단복을 입고 약속의 땅인 미국으로 향했다.

키움 선수단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키움 선수단은 오는 3월 5일까지 총 42일간 애리조나 및 대만 가오슝에서 올 시즌 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키움 선수단은 오후 6시가 되기 전에 삼삼오오 공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단체로 이동하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가족과 먼저 공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들이 입고 있는 복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고려청자의 영롱한 푸른 빛깔을 떠올리게 하는 비취색 단복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키움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색은 버건디 색이었기에, 더욱 파격적으로 다가온 단복이었다.

처음에는 이 색상이 다소 어색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단체로 뭉치면, 용감해진다고 했던가. 이내 키움 선수들이 더욱 많이 공항에 모이자 어색한 기운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현장에 모인 키움 팬들은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는 선수들을 향해 "단복이 예쁘다", "단복 멋있어요"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적생' 강진성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새 단복에 대해 "솔직히 처음에는 혼자 있기에 창피했는데"라며 쑥스럽게 웃은 뒤 "다 같이 있으니까 멋있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부터 이 옷을 입고 왔다. 제가 제일 빨리 혼자 공항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가리긴 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단복의 착용 느낌에 대해 "따뜻하다. 재킷 느낌이다. 좋은 것 같다. 바지 역시 요즘 트렌드로 나온 것 같아서 좋다. 저도 이제 적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멋진 정장을 입고 나타난 사령탑인 홍원기 감독은 "산뜻한 것 같다. 누가 봐도 눈에 확 띄지 않나"라며 새 단복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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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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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최주환(왼쪽)과 강진성.
키움 관계자는 이번 스프링캠프 단복에 관해 "선수들의 단합과 이동 편의성을 고려했다. 무신사와 협업을 통해 만들었다. 모티브는 (상의의 경우) 그라운드다. 상의는 잔디와 새싹, 하의는 흙의 이미지가 있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단독으로 입은 모습을 보면 어색할 수도 있는데 뭉치면 괜찮다. 훈련할 때 입는 것도 아니고, 더그아웃 점퍼도 아니다. 이동할 때만 입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번 키움의 스프링캠프에는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및 선수 총 42명이 참가한다. 먼저 코칭스태프로는 김창현, 이승호, 오윤, 박도현, 박정음, 정찬헌, 김준완, 문찬종 코치까지 8명이 애리조나로 향한다. 투수는 원종현과 하영민, 김성민, 김선기, 박주성, 이강준, 주승우, 김동규, 김윤하, 손현기, 김연주, 박범준, 케니 로젠버그까지 총 13명이다. 포수는 3명으로 김재현과 김건희, 김동헌이 미국과 대만에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내야수는 10명이다. 송성문과 이원석, 최주환, 오선진, 강진성, 임지열, 김태진, 김웅빈, 김병휘, 서유신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외야수는 7명으로 베테랑 이용규를 비롯해 이형종과 김동엽, 이주형, 박수종,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가 참가한다. 외국인 선수 푸이그와 카디네스, 로젠버그는 캠프 시작일에 맞춰 선수단에 합류한다.

선수단은 1월 24일부터 2월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6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1차 캠프를 마친 선수단은 2월 15일 2차 캠프 장소인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해 2월 18일부터 3월 5일까지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키움은 "중신브라더스, 타이강호크스, 웨이취안드래곤스, 라쿠텐몽키스 등 대만 프로야구팀과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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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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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강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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