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리엘 후라도(왼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후라도는 최근 미국 괌 스프링캠프 합류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 삼성으로 팀을 옮긴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후라도는 "이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고,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소감에 대해서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파란색을 사용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색 중에 하나다. 그래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처음이지만, 팀 내에는 익숙한 선수들이 많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함께 뛰었던 투수 최원태(28)나 임창민(40), 김태훈(33), 내야수 전병우(33)가 있기 때문이다. 후라도는 "다시 그들과 여기서 새로운 시즌을 보낼 수 있어 영광이고 기쁘다"고 했다. 함께 선발진을 지킬 데니 레예스(29)에 대해서도 "지난 시즌 상대 팀으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친분이 있어 레예스에 대한 얘기를 해줬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좋은 시즌이지만, 당연하게도 그보다 좋은 성적을 올해 내고, 이를 위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고 말한 후라도. 그는 "팀이 우승하도록 열심히 준비할 테니 작년과 같이 열심히 팀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당부를 전했다.
키움 시절의 아리엘 후라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지난해에도 후라도의 활약은 이어졌다. 30경기에 나서 190⅓이닝을 책임졌고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여전히 좋은 기록을 냈다. 특히 이닝에서는 애런 윌커슨(196⅔이닝)에 이어 2위에 올랐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3번으로 1위에 올랐다. 2년 연속 평균자책점 4위에 랭크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키움은 2024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들과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후라도는 시장에 나오게 됐다. 그리고 코너 시볼드와 결별로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비어있던 삼성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라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의 조건에 키움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액으로 따지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됐다. 하지만 후라도는 개의치 않고 다시 KBO 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키움 시절의 아리엘 후라도. /사진=뉴스1 |
여기에 타자친화적 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후라도는 2년 동안 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삼성 구단은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라이온즈 파크에 적합한 강점"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삼성에서 후라도는 선발진 중 최원태와 함께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강영식 투수코치 역시 후라도와 레예스를 언급하며 "우리 선수들이 캐치볼하는 모습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고, 어린 선수들에게 얘기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후라도는 "키움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다가와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며 열린 반응을 보였다.
아리엘 후라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