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로 먼저 다가갈게요" 박찬호 닮은 SSG 새 외인, 비단결 마음씨... 첫 불펜 피칭도 합격점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01 16:46 / 조회 : 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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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화이트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2025 SSG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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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화이트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2025 SSG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코리안 특급' 박찬호(52)를 닮아 화제가 됐던 미치 화이트(31·SSG 랜더스)가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자랑했다.

화이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시즌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평균 시속 152㎞, 최고 157㎞의 빠르고 회전력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매력적인 화이트는 이날 직구, 투심 패스트볼, 커브, 커터, 스위퍼 등 총 19구를 던졌다. 전체적인 구종 체크와 공에 대한 감각, 그리고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첫 불펜 피칭을 마친 화이트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오늘(1일)은 마운드 위에서 구종을 체크하면서 감각적인 부분을 잡아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60% 정도로 가볍게 소화했으며,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 내 몸 상태를 100%에 맞추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며 "캠프 기간에 아픈 곳 없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면서 공인구 적응과 포수들과 호흡에 신경을 쓰면서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화이트는 위력적인 직구 구위 외에도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스위퍼 등의 변화구를 갖췄으며 완성도도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런 화이트와 처음 호흡을 맞춰 본 포수 신범수(29)는 "오늘 첫 불펜 피칭이라 60% 정도로 가볍게 던진 것 같다. 그런데도 커브가 상당히 좋았다. 다른 변화구들도 자유자재로 던지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몸을 잘 끌어올려서 100%로 투구한다면 공의 움직임이 좋고 상당히 묵직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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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화이트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2025 SSG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경헌호 SSG 1군 투수 코치 역시 "아직 가볍게 던진 첫 피칭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본인들이 그동안 경험하고 해왔던 것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게 주문하기보다는 기다려주고 지켜보면서 본인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합격점을 줬다.

첫 피칭만큼 인상적인 것이 비단결 같은 마음씨다. 보통 한국에 오는 외국인 선수가 한국말을 배워 먼저 다가오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화이트는 기꺼이 그렇겠다고 나섰다. 물론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3세 선수로 한국말이 익숙하다. 어린 시절부터 외조부모와 함께 살아 한국 문화가 낯설지 않다.

영입 당시 SSG 구단 관계자는 스타 뉴스에 "화이트 선수의 어머니가 9살 때 미국으로 가셔서 한국말을 곧잘 하신다. 화이트 선수는 한국말은 잘 모르지만, 진중한 성격에 예의범절을 배워 한국 문화에도 적응이 아주 어렵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7살 이후 한국에 오지 못했는데 한국에서 야구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화이트는 "앤더슨이 있어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팀 선수들도 내가 먼저 한국말로 다가가면서 팀 케미스트리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열정적인 KBO 리그에서 뛰게 돼 너무 설레고 빨리 한국 팬 분들 앞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였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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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화이트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2025 SSG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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