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MBC 측은 스타뉴에 "퇴사 관련해 현재 회사와 절차를 논의 중"이라며 "다만 정확한 퇴사일자 등 차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대호는 "MBC에 2011년도에 입사했으니까 14년 정도 됐다. 한 직장을 계속 다닌 거다.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한 건 자부한다. 일이 바빠지면서 힘도 들었지만 나이가 마흔이 넘지 않았냐.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더라"라며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퇴사를 결심한 이유가 복합적이다. 회사를 그만둔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인생은 어떻게 살아볼 수 있을까 싶은 거다"라며 "마지막으로 내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 재밌는 순간이 될 거란 확신이 생겨 퇴사 결정을 내렸다"고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그는 "지난 파리 올림픽 중계를 거치면서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최선을 다해 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아나운서 김대호가 5일 오후 서우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진행된 예능 '솔로 동창회 학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솔로 동창회 학연'은 학창 시절 친구가 연인이 되는 ‘솔로 동창회‘로, 10여 년 만에 모인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4박 5일간 함께하며 사랑을 싹틔우는 연애 리얼리티다. 2023.12.05 /사진=김창현 |
이후 김대호는 정규 방송과 파일럿 방송을 비롯해 다양한 MBC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지만, MBC 소속인 만큼 일반 출연자보다 적은 출연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1시간 이상 방송 출연료는 4~5만 원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그가 은퇴에 대해 언급한 것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대호는 지난 2023년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의 '아침 먹고 가'에서 '프리 선배'인 장성규와 만나 "저는 빠른 은퇴를 하고 싶다. 이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 방법은 경제적 자유밖에 없다. 저는 30억 원 이상 벌면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못할 때 프리 고민이 된다. 광고해서 수익을 얻을 순 없는데 (회사에서) 그 공을 인정은 많이 해준다. 수익을 나눠주진 않는데 격려를 많이 해준다. 나는 요즘 들어서 회사에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대호는 '용자왈'에 출연해서도 "회사에서 사규 내에서 저를 최대한 챙겨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신다. 격려금도 받고, 표창도 받았다. 그것도 모자라다 싶었는지 집에서 촬영하게 되면 여러 가지 명목으로 비용도 지불해 주신다"며 "저라고 더 많이 받지는 않는다. 정해진 선에서 받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대호는 "집을 구입하면서 생긴 빚들을 거의 청산했다. 빚 청산하려고 노력했다. 직장인들은 쓸 수 있는 돈이 한정적이고, 갚아나갈 수 있는 속도가 정해져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열심히 일한 게 (빚 청산에) 도움이 됐다"며 또한 "저는 내일 당장이라도 은퇴를 꿈꾼다"고 말한 바 있다.
김대호가 현재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 등 향후 MBC 예능 프로그램의 김대호 아나운서 출연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 '프리 선언' 이후 김대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