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아모림 감독. /AFPBBNews=뉴스1 |
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0-2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유는 8승5무11패(승점 29)를 기록, 리그 13위로 떨어졌다. 강등권인 19위 레스터시티(승점 17)와 격차가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이날 아모림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그런데 최전방 공격수로 수비형 미드필더인 코비 마이누를 내보냈다. 가짜 공격수(펄스 나인) 파격 전술을 쓴 것인데, 이는 완전히 대실패했다. 마이누는 슈팅 1개에 그쳤고 이마저도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패스성공률도 82%에 불과했다. 오히려 태클 2회를 기록하는 등 본래 임무에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마이누에게 낮은 평점 6.29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6.0이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아모림 감독의 전술을 비난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펄스 나인 전술을 쓴 아모림 감독의 결정은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팰리스 원정 팬들은 맨유를 향해 "사우샘프턴(최하위)과 함께 강등 당할 것"이라고 조롱까지 했다.
맨유는 성공 유스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를 애스턴빌라로 임적시켰다. 공격 옵션이 더 줄어들었다. 펄스 나인 전술까지 실패해 아모림 감독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기에 집중하는 코비 마이누(가운데). /AFPBBNews=뉴스1 |
이날 맨유는 슈팅 숫자에서 17대11로 앞섰다. 하지만 맨유의 빅찬스는 1개뿐이었고, 팰리스가 4개로 더 많았다. 맨유는 후반 19분 팰리스 공격수 장 필립 마테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4분에는 마테타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결국 맨유는 홈에서 굴욕적인 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