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양민혁. /사진=퀸즈파크레인저스 홈페이지 캡처 |
QPR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1라운드 블랜번과 홈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QPR은 2연패를 끊고 시즌 성적 10승11무11패(승점 41)를 기록, 리그 13위로 뛰어올랐다. 여전히 리그 중위권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도 보이기 시작했다.
챔피언십은 리그 6위 팀까지 EPL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데, 현재 6위 웨스트브롬위치(승점 44)와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블랙번(승점 45)과 격차도 좁힐 수 있다.
양민혁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양민혁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21분 폴 스미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직전 30라운드 밀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받았다.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양민혁은 출전시간 24분 동안 패스성공률 90%, 태클 1회 등을 가져가는 등 공수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후반 31분에 터진 QPR 결승골 장면에서 양민혁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오른쪽 크로스 이후 상대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일어났다. 이어 양민혁이 왼발 슈팅 자세를 취했으나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잭 콜백이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QPR의 득점이 나왔기 때문에 양민혁이 걸려 넘어진 상황도 그대로 넘어갔다.
영국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의 활약상에 대해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토트넘에서 임대이적한 양민혁을 홈 데뷔전에 내보냈고, 알피 로이드, 곧이어 부상에서 회복한 콜백도 출전시켰다"면서 "이 3명의 선수는 혼란스러운 결승골에 모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2경기 연속 칭찬이었다.
앞서 매체는 지난 밀월전에서도 "토트넘에서 이적한 양민혁이 데뷔전을 치렀다"고 주목한 바 있다. 당시 영국 홋스퍼HQ도 "양민혁이 교체 출전 3분 만에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골키퍼 젠슨에게 막혔다. 아쉽게도 QPR은 1-2로 패했으나 양민혁이 영국 축구에 처음 출전한 것은 좋았다"고 설명했다.
양민혁. /사진=QPR SNS |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의 출전 기회를 위해 QPR 임대이적을 택했다. 앞서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SNS를 통해 양민혁의 QPR 임대 소식을 전하면서 "양민혁이 잉글랜드 경기의 속도와 신체적인 특성을 하부 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QPR은 토트넘과 다르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양민혁도 쏠쏠한 활약으로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