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7연승 막았다!' KB 미친 상승세→4연승+경민불패, 비예나 26점 맹폭... '대한항공 게섯거라' [의정부 현장리뷰]

의정부=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05 20:37
  • 글자크기조절
image
KB손해보험 비예나(왼쪽에서 3번째)가 5일 현대캐피탈전 득점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누구도 막아설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맞대결을 앞둔 사령탑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렇기에 더 놀라운 대어 사냥이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53) 감독이 이끄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은 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1)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3위 KB손해보험은 4연승을 달렸고 16승 10패, 승점 44를 기록,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9)와 격차를 더 좁혔다.

반면 16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던 현대캐피탈은 2015~2016시즌 자신들이 세웠던 남녀부 최다 연승 기록(18연승)에 가가서지 못하고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3승 3패, 승점 67을 유지했으나 여전히 2위 대한항공과는 크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4전 전패로 약했던 KB손해보험이었다. 경기 전 아폰소 감독 또한 "1위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의 차이보다 2위와 최하위팀의 (전력) 차이가 더 크다"며 "신체적으로나 힘이나 다른 팀에 비해서 훨씬 월등하고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많이 앞서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객관적인 실력 차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image
득점 후 포효하는 비예나. /사진=KOVO 제공
그러나 그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는 분명히 했다. 아폰소 감독은 "상대 서브로 어려움 겪을 것이란 건 알고 있다. 압박이 들어올 것이고 현대캐피탈의 주무기가 서브, 블로킹, 반격 3가지이고 특히 서브로 상대팀들에 압박을 주고 있는 팀"이라며 "그렇기에 그러한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해야할지 준비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세트부터 KB손해보험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비예나가 1세트에만 10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72.73%에 달했다. 서브 에이스도 홀로 2개를 잡아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비예나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2세트에서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비예나는 2세트 더 힘을 냈다. 홀로 8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80%까지 더 높였다. 야쿱과 나경복도 힘을 보태며 4점씩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선 레오가 7점을 오릴며 활약했지만 비예나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비하면 임팩트가 부족했다. 그를 뒷받침할 선수도 마땅치 않았다.

3세트에도 반전은 없었다. 비예나는 이번엔 10점을 책임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전 10연패를 끊어내는 동시에 경민대학교에서 열린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image
비예나(오른쪽)가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블로킹 벽을 앞에 두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