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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로 임대 이적한 마티스 텔.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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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로 임대 이적한 마티스 텔.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 등은 4일(한국 시각)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마티스 텔을 임대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다니엘 레비(63) 토트넘 회장 앙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과 약속을 지켰다. 토트넘이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재능으로 평가받는 선수 중 한 명인 텔과 계약에 성공했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완전 영입이 가능한 조건"이라고 부연했다.
영국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텔 영입에는 토트넘의 파격적인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유력 소식통 크리스티안 폴크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폴크는 "토트넘이 텔을 임대 영입하기 위해 뮌헨에 1000만 유로(한화 약 150억원)를 지불했다. 또 임대 기간 토트넘이 텔의 주급 전액을 보장한다. 토트넘은 오는 여름 6000만 유로(약 905억원)를 지불할 경우, 텔을 완전 영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토트넘은 4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뮌헨으로부터 텔을 임대 영입해 기쁘다. 텔의 취업 허가가 나오는 대로 영입 절차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BBC 역시 완전 이적 옵션이 5500만 유로(약 828억원)에 이른다고 전한 바 있다.
신장 183cm, 체중 77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텔은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처음에는 수비수로 축구를 시작했다. 오른발을 주로 쓰는 텔은 2012년 JS 빌리에르벨에서 유스 생활을 시작한 뒤 파리FC, AS 죄네스 오베르빌리에, 몽루주 FC 92, 스타드 렌 FC 등을 거쳐 2021년 스타드 렌 B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텔은 2022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마침내 빅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인 2022~23시즌 텔은 리그에서 22경기(1선발)에 출장해 5골을 터트렸다. 비록 뛰는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2023~24시즌에는 해리 케인의 백업으로 리그 30경기에 출장했는데 선발로 나선 건 6경기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7골 5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렸다. 프랑스 연령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프랑스 U-17 대표팀에서는 주장 완장을 찼으며, U-18 대표팀과 U-19 대표팀을 거쳐 U-21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아직 A대표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2024~25시즌에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이렇다 할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텔은 뮌헨에 직접 이적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텔은 토트넘 유니폼을 스스로 입지 않는 선택을 하는 듯했다. 앞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1일 "마티스 텔이 토트넘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ESPN 등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이 직접 독일로 넘어가 텔을 설득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지만 끝내 텔의 마음은 토트넘으로 향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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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텔.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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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로 임대 이적한 마티스 텔.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
텔의 영입과 함께 그의 향후 활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벌써 그가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로 뛸 거라 예상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4일 '토트넘이 텔을 주전으로 뛰게 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3가지 라인업'을 소개했다. 그 3개 중 2개의 라인업에서는 손흥민과 공존하는 라인업이었다.
먼저 텔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뛸 경우에는 손흥민이 왼쪽 날개, 데얀 쿨루셉스키(25)가 오른쪽 날개로 각각 배치돼 공격을 이끌 거라 예상했다. 또 텔이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 배치돼 중앙의 도미닉 솔란케(28)와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끈다. 반면 텔이 왼쪽 날개로 배치될 경우에는 손흥민이 벤치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텔과 브레넌 존슨(24), 솔랑케가 4-3-3 포메이션에서 공격을 이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에 대해 "여전히 토트넘의 주장이자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스쿼드에 존재한다"면서 "컨디션이 좋을 때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선수 중 한 명이다. 다만 그는 올겨울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손흥민의 휴식이 필요할 때 잠재적으로 질 높은 로테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뛰는 게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지라도, 새로운 팀 동료 (텔의) 적응을 위해 오른쪽 측면으로 위치를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 리버풀을 상대로 안필드에서 2024~25 리그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토트넘은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텔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안필드 원정이라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토트넘은 2007~08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이자 통산 5번째 리그컵 우승에 도전한다. 또 손흥민이 이번에 리그컵에서 우승한다면, 개인 커리어 유럽 무대 첫 우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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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텔이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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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로 임대 이적한 마티스 텔.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