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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김태현 / 사진=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
17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서정희 김태현 커플이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나선다. 김태현은 "정희 씨 어머니한테 가서 인사드리고 정식으로 결혼 승낙을 받으려고 한다. 몇 년 전에 교제를 허락해 주셨는데 어머니가 저를 아들처럼 돌봐주셨다. 결혼 얘기는 처음 드리는 거라서 반응이 예상이 안 간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정희 어머니의 집으로 향했고, 어머니는 "팔순 잔치 때 두 사람이 처음 본 거다. (김태현과) 보스턴 교회에서 봤고, 알고 지낸지 30년이 넘어간다. 태현이를 아들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30년 가까이 알았기 때문에 아들보다 더 알고, 아들 같이 생각했다. 딸보다 (김) 태현이 속을 더 안다"고 했고, 서정희는 "가족들이 이 사람의 과거를 다 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할 필요가 없다는 게 너무 편했다"고 전했다.
또한 어머니는 딸 서정희의 첫 번째 결혼을 언급했다. 그는 "딸이 전 결혼 생활에서는 밝은 모습이 전혀 없었다. 전남편이 정희를 화초마냥 데리고 산 거다. 바깥에도 자유롭게 못 나가게 하고, 밖에서 남자랑 잠깐 얘기만 해도 난리가 났었다. 그 정도로 답답하게 갇혀서 살았다. 우리 딸 폭력 사건 날 때부터 다 봤다. 경찰서에 가서 몇 번 진술하고, 변호사랑 상담하고, 우리 딸만 지독하게 당한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나도 매일 울었다. 딸 보는 앞에서는 안 울었지만, 매일 울면서 지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한 김태현은 "그동안 엄마가 응원해 주시고 인정해 주시고 축복해 주셔서 같이 지낸 지 수년이 됐다. 세월이 빠르다. 장황하게 결혼식보다는 우리끼리 주위에 가까운 분들만 모시고 작은 웨딩을 올해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엄마의 사랑하는 딸 서정희를 저한테 맡겨주시고, 앞으로 둘이 더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결혼 허락을 구했다.
이에 서정희의 어머니는 "좋다. 감사하다. 우리 딸 지켜준다는데 더 바랄 거 없다"고 흔쾌히 승낙했다. 김태현은 어머니에게 절을 올렸고, 어머니는 연신 "고맙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우리 딸을 끝까지 지켜줘서 고맙다. 다른 거 필요하고, 딸만 잘 지켜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 딸이 혼자 사는 건 원치 않는다. 왜냐면 내가 혼자 살아왔다. 내가 스물일곱에 혼자가 됐고, 4남매를 혼자 길렀다. 젊었을 땐 애들 키우느라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살았는데 60세 되니까 조금씩 외롭더라. 나 죽기 전에 정희가 짝을 맞춰서 사는 거 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바랄 게 없다. 나도 이 정도면 복 받고 사는 거다. 마음이 편하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