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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애 장광 / 사진=TV CHOSUN 퍼펙트 라이프 |
19일 방송된 TV CHOSUN '퍼펙트 라이프'에는 전성애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성애는 치매 가족력이 있다며 "어머니가 80대 초반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원래 오빠랑 살다가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서 6개월간 제가 모셨는데 악화돼서 병원에 옮겼는데 두 달만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2년 전부터 깜빡깜빡한다. 전화번호 기억 못하는 건 당연하고, 작년 연말에 영화를 찍었는데 동료 배우 이름이 잘 기억 안 나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치매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이 생기더라"라고 덧붙였다.
전성애는 두 여동생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오빠가 한 명 있고, 제가 맏딸이다. 둘째 여동생은 패션 쪽에 30년 넘게 종사햇고, 셋째 여동생은 교사하다가 정년 퇴직했다"고 전했다.
세 자매는 친정어머니 묘소를 찾았고, 전성애는 "오빠는 1년에 몇 번씩 갔는데 저는 6~7년 만에 갔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실 때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산소는 가고 싶지 않았다. 근데 나이가 드니까 마음이 바뀌더라"라고 말했다.
전성애의 여동생은 묘소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요즘 엄마 생각 많이 났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마지막에는 자식들 힘들게 하셔서 장례 치르고 그리운 마음이 없었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다정한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더라. 조금만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 걸 싶다"고 했고, 전성애는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적당한 때 잘 떠나셨다. 그런 얘기 하면 또 욱한다"고 밝혔다.
전성애는 "엄마가 치매 증세가 있다고 느낀 게 물건이 없어졌다는 얘기를 자주 하시더라. 오빠, 올케언니, 나하고 형부가 다 뒤져서 돈을 찾아냈다. 장롱에 숨겨뒀다고 했던 돈이 화장대 서랍에 둔 거다. 치매 발병 후 우리 집에 왔는데 내가 준비한 음식을 '탁' 치고, 그럼 너무 괴로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를 직접 모셨던 이유에 대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시설에 보내지 않고 손수 모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맏딸의 면모를 보였다. 전성애는 "어렸을 때부터 저한테 모질었고, 커서도 저한테는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여동생들한테는 안 그랬다. 나는 어머니 살아계실 동안 자식 된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영이 "장광 선생님도 같이 장모님을 돌보셨는지?"라고 묻자 전성애는 "그래서 내가 이혼을 안 하고 살았던 것 같다. 엄마가 힘들게 해도 남편은 '어머니 왜 그러시냐' 이런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남편한테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