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처음 본 'ABS'→직접 견해 밝혔다 "먼저 타자로, 그다음은 투수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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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컵스-다저스 경기에서 ABS 시스템으로 공을 다시 본다는 안내가 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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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다저스를 상대로 사상 처음으로 ABS 챌린지를 시도한 코디 포티트. /AFPBBNews=뉴스1
한국에서는 익숙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역시 ABS를 처음 지켜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21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첫 시범 경기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벡 랜치에서 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에 따르면 올 시즌부터 일부 시범경기에서 ABS 제도를 시범 적용한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실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한국과 방식에 차이가 있다. KBO 리그는 모든 투구에 ABS를 적용한다. 반면 MLB는 타자, 투수, 포수가 챌린지를 요청해야 확인하는 방식이다. 팀당 2차례 기회가 주어진다. 만약 판정이 번복될 경우, 챌린지 기회는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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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다저스-시카고컵스전이 21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렸다. 오타니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경기에서는 1회부터 ABS 챌린지가 나왔다. 다저스의 1회말 공격. 무사 1루 기회. 타자는 맥스 먼시 볼카운트 0-1에서 컵스 선발 코디 포티트가 던진 2구째가 볼 판정을 받았다.


이때 포티트가 볼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착용한 모자를 2차례 툭툭 쳤다. 챌린지를 요청한다는 신호였다. 이어 ABS 판독에 들어갔고,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것으로 나왔다. 토니 란다조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판정을 번복했다. 결국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먼시는 삼진을 당했다.

그럼 오타니는 ABS를 어떻게 봤을까. 이날 오타니는 경기에 아예 출전하지 않은 채 휴식을 취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이날 "오타니가 시범경기에 도입한 ABS에 대해 사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ABS에 관한 질문에 "아직 경험하지 않아서 어떤지 대답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전제했다.

이어 오타니는 "타자의 관점에서 (먼저) 경험을 해보고, 투수의 관점에서 그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타자에 전념했던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와 타자를 겸업할 예정이다. 다만 일단 타자로 먼저 출발한 뒤 5월 초께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연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뛸 예정인 오타니가 ABS를 더욱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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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컵스전에서 ABS의 첫 희생양이 된 먼시(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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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진들에게 전달된 ABS 설명 자료.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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