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에게' 이초희 "무중력 촬영, 코어 근력 중요..1년 가까이 매일 세트장" 종영 소감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5.02.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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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 사진='별들에게 물어봐'


배우 이초희가 tvN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1인 2역으로 맹활약하며 한 작품을 통해 두 얼굴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가운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초희는 지난 2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쌍둥이 자매인 '도나 리'와 '미나 리'를 맡아 완벽한 대비로 연기했다. 도나는 서울 MCC의 우주 의사로 당당하고 직설적인 매력을, 미나는 우주정거장 식물 과학자로 따뜻하고 귀여운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도나와 미나가 지상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이초희는 두 인물의 미세한 표정과 발성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아래는 '별들에게 물어봐' 종영을 맞이한 이초희의 일문일답.

'별들에게 물어봐' 종영 소감은?

- 오랫동안 촬영하고, 또 오랫동안 방영을 기다렸던 작품이어서 오랜 시간 곁에 두던 친구를 이제 정말 보내주는 마음이다. 저에게는 과정이 정말 뜻깊게 기억될 작품이다.


1인 2역을 맡는 것이 의미 있는 도전이었을텐데

-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도전이어서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극 중 도나는 특히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매력이 많은 캐릭터여서 좀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 같다.

도나는 그동안 필모에서 보지 못한 매력을 지녔다. 어떤 부분에 신경 썼는지?

- 도나는 자존감과 자기애가 높은 인물이다. 가운에 늘 가려져 있었지만 제가 맡은 캐릭터 중에서 가장 화려한 옷을 많이 입었다. 방송에 많이 잡히진 않았지만 네일도 늘 화려하게 꾸미고 있고, 메이크업도 성격처럼 또렷하게 했다. 목소리 톤을 잡는 것에 고민이 많았는데, 매사에 자신감 있어 보이는 발성과 발음에 신경 썼다.

반면 미나는 도나와는 정반대 외형을 가졌다. 특히 헤어스타일이 다른데?

- 무중력 상태에서 머리카락이 위로 뜨기 때문에, 현실감 있는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아주 짧게 커트해서 제품으로 누르거나, 길게 길러 묶는 선택지가 있었다. 전자를 택했다. 그래서 같은 시기 촬영한 도나는 가발을 착용했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스탭들이 특히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다. 도나는 손톱이 자꾸 떨어져서 바닥을 뒤져 찾아내고 양면 테이프로 붙이는 작업을 무한 반복했고, 미나는 매 촬영 주근깨를 그리느라 스탭이 고생했다. 그리고 하루에 두 캐릭터 모두 촬영하는 날에는 그 고생이 두 배였다. 스탭들이 도나와 미나의 외형을 모두 만들었다.

미나의 우주 무중력 촬영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저는 코어 근력이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무중력 상태는 몸이 공중에서 일직선으로 떠야 하기 때문에 코어 근력이 매우 중요했다. 무중력 표현 위해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개인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수트 안에 장비를 갖추고 하는 촬영이어서 촬영 전후로도 스탭 분들의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감사하고 값진 경험이다.

나와 미나가 지상과 우주에 있다가 지상에서 만나는 장면들은 어떻게 촬영됐는지?

- 적절히 대역과 CG를 활용했다. 본방송을 보며 CG 기술에 감탄했다.(웃음)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한 화면에 두 사람이 같이 잡힌다는 것을 고려해서 각 캐릭터의 연기 톤에 더욱 공을 들인 것 같다.

두 캐릭터 모두 영어에도 능숙한 캐릭터였는데?

- 네이티브의 녹음본으로 그 억양이나 발음을 완전하게 구사하려고 노력했다. 도나와 미나 모두 전문직이기 때문에 어설프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1인 2역이어서 모두와 '케미'가 있었다. '케미요정' 비결은?

- 우리 드라마가 우주 오피스물이니 '우주팀'은 거의 1년 가까이 매일 세트장에서 함께했다. 그렇게 매일 부대끼고 밥 먹다 보면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게 된다. 뭔가를 준비해서가 아니라 저절로 연기 합이 나오게 된 것 같다. 쉬는 날에도 보고 싶어 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웃음) 지상팀도 마찬가지다. 감독님이 좋은 사람들만 캐스팅하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 몸이 고되다가도 출근해서 식구들과 수다 떨다 보면 기운이 났다. 아마 그 애정이 작품 속 케미로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후 오랜만에 작품 공개였다.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 시청자 분들께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새로운 캐릭터와 도전이어서 긴장과 설렘이 있었다. 끝까지 시청해 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 드린다. 그 사이 촬영하고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다. 올 한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행복한 일들이 넘쳐나기를 기도하겠다.

한편 지난 23일 종영한 '별들에게 물어봐' 마지막회에서는 공룡(이민호 분)의 아이를 임신한 이브 킴(공효진 분)이 우주 정거장에서 아기를 낳다가 사망하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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