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현 "20대 갈아 넣은 '스터디그룹', 내 청춘 같아" [★FULL인터뷰]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 이지우 역 배우 신수현 인터뷰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5.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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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수현이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극 중 신수현은 정의롭고 다정한 이지우 역을 맡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 된 윤가민(황민현 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극이다. /사진=김창현 chmt@
'스터디그룹'에는 배우 신수현의 찬란한 20대가 담겼다.

최근 신수현은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20일 최종회까지 공개된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극본 엄선호, 연출 이장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 된 윤가민(황민현 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극이다. 극 중 신수현은 정의롭고 다정한 이지우 역을 맡았다.

신수현은 원작 웹툰 속 이지우와 무척이나 닮았다. 도회적인 외모와 시크하고 도도한 매력이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이에 신수현은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스터디그룹'에 더욱 끌리고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 역시 웹툰 속 이지우가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 그는 이와 관련한 비하인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수현은 "처음에는 비대면으로 시작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고, 두 달 뒤에 2차 오디션이 있었다. 그런데 너무 간절했지만, 간절하지 않은 척했다. 너무 간절해 보이면 감독님이 부담스러워하실 거 같아 자신감 있는 척, 시크한 척, 도도한 척을 했다. 이지우 콘셉트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오디션 보고 '좀 더 간절하게 할걸 그랬나', '괜히 지우 콘셉트를 잡았나' 후회했다. 그러다 3차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며 "2차 때의 아쉬움이 있어서 그때는 이지우가 아닌 나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인간적인 모습, 성격과 간절함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신수현은 "그때 몸 쓰는 것도 두렵지 않고, 액션도 잘할 수 있다고 했다. 복싱을 배운 지 한 달밖에 안 됐었을 때인데 너무 간절하다 보니 6개월째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감독은 그런 신수현의 간절함을 알아봤다. 신수현은 "처음엔 감독님이 2차 때 내가 너무 간절해 보이지 않아 아리송하셨다더라.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아 하셨던 거 같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도 나를 추천해 줬다고 하셨다. 그런 마음으로 3차 때 다시 나를 불렀는데, 그때 내가 간절해 보였다고 했다. 눈이 돌아 있는 거 같았다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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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수현이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극 중 신수현은 정의롭고 다정한 이지우 역을 맡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 된 윤가민(황민현 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극이다. /사진=김창현 chmt@
'스터디그룹' 속 이지우는 겁이 없다. 자신보다 덩치가 큰 남성 앞에서 겁먹지 않고 오히려 그를 비웃어준다. 그런 남성들과 싸우고 등에 업고 내리꽂는 과감한 액션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런 이지우를 연기한 신수현은 '안 되는 건 없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의욕도 많고, 욕심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노력하면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액션 연기의 벽은 높았다. 신수현은 "그런데 이번에 '노력해서 안 되는 것도 있구나' 싶더라"며 "업어치기 같은 경우엔 액션 연습을 50번 하면 3번 성공하는 정도였다. 촬영은 다가오는데 안 되니까 너무 걱정되고 답답했다. 또 지우가 멋있는 캐릭터라 폼이 나야 한다는 생각에 더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액션 현장에서도 그의 간절함이 다시 힘을 드러냈다. 신수현은 "연습에선 계속 안 됐는데 현장에서 '내가 안 하면 죽는다'라는 생각으로 하니 한 번에 되더라"고 설명했다.

이번 '스터디그룹'에서 신수현은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몸살도 나고 온몸이 쑤셨다"며 "체력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특히 신수현은 "7~8회에서는 키가 큰 분들에게 발차기하는 신도 있었다. 그 신을 장시간 찍다 보니까 체력이 고갈돼 잘하고 싶어도 안 되더라. 그래서 속상했다. 다른 남자 배우들은 체력이 좋고 강했다. 그래서 내 자신이 답답해 눈물을 흘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계속해서 자신의 한계를 깨부수고 싶다는 그다. 신수현은 "이제 촬영한 지 1년 정도가 지났다. 시간이 지나니 또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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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수현이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극 중 신수현은 정의롭고 다정한 이지우 역을 맡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 된 윤가민(황민현 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극이다. /사진=김창현 chmt@
신수현이 이지우를 표현하는 데에 어려움이 또 하나 있었다. 바로 과감한 이지우의 대사다. 신수현은 극 중 윤가민을 '안경 또라이'라 부르는 대사, '까꿍이다'라는 명대사에 대해 "처음엔 내가 어색하고 오글거리게 표현할까 봐 엄청나게 고민이 되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물어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같은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배우들을 보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신수현은 "다들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윤) 가민이는 안경 딱 올리며 뻔뻔하게 너무 잘하더라. 나도 나중엔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신수현은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워낙 다들 또래다 보니 (황) 민현 오빠가 쉴 때도 우리를 불러 밥을 사주곤 했다. 아무래도 (주연 배우인) 민현 오빠의 어깨에 짐이 좀 있었던 거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민현은 '스터디그룹'에 참여한 후인 지난해 3월 입대하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그 역시 '스터디그룹'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신수현은 "민현 오빠가 자유 시간이 좀 있어 '스터디그룹'을 여러 번 본다더라. 같이 (작품 관련) 활동을 못 해 아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수현은 '스터디그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만 나이로는 30세가 안 넘었지만 이제 내가 서른이다. '스터디그룹'은 내 20대의 모든 걸 갈아 넣은 작품이기도 하다. 모든 작품이 간절했지만, '스터디그룹'은 10년 후에 돌이켜서 봐도 너무 예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 보면 아련하다. 나의 청춘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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