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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관. /사진=WKBL 제공 |
우리은행은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KB와 홈 맞대결에서 58-52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오는 4일 똑같이 아산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21승9패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통합우승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 전 위성우 우리은행은 적은 득점을 넣더라도 경기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도 승리를 챙겨 목표를 이뤄냈다.
이날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15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이명관이었다. 4쿼터 KB의 추격이 매서웠는데, 그때마다 득점을 터뜨렸다. 이명관은 4쿼터에만 10점, 총 17점을 올려 히로인으로 올라섰다. KB는 허예은이 19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1쿼터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초반부터 박혜미의 3점슛이 터졌고 영리하게 상대 반칙도 얻어냈다. 우리은행의 자유투 득점이 쌓여갔다. 반면 KB는 5분간 2점에 묶였다.
KB도 쿼터 중반 공격이 풀리기는 했다. 이윤미, 강이슬이 연거푸 3점슛을 폭발, 12-1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는 '슈퍼루키' 이민지가 있었다. 상대가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연속해서 3점슛을 터뜨렸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1쿼터를 19-13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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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단비, 이민지, 이명관. /사진=WKBL 제공 |
2쿼터 침묵했던 김단비도 막판 한 건 해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폭풍 같은 돌파 이후 '버저비터'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의 분위기는 더욱 끓어올랐다.
KB는 2쿼터 5점만 넣을 정도로 공격이 부진했다. 2점슛을 11번 시도했는데 한 개만 들어갔다. 3점슛은 없었다.
3쿼터를 31-18로 시작한 우리은행은 스나가와 나츠키의 3점슛, 김단비의 컨디션까지 살아나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KB는 허예은이 3쿼터에만 7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쿼터 막판에도 우리은행은 이명관, 이민지, 김단비가 돌아가며 득점을 올렸다. 3쿼터 점수 46-31이었다.
4쿼터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우리은행의 공격이 갑자기 터지지 않는 사이 KB가 맹추격을 가했다. 쿼터 4분39초 송윤하가 3점슛까지 뽑아내 41-48을 만들었다. 쿼터 3분13초에는 51-46, 점수차가 더욱 좁혀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명관이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렸다. 1분52초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한 뒤 결정적인 레이업슛을 집어넣은 것이 백미. 이후 상대 파울 작전에도 흔들림 없이 자유투 득점을 넣어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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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