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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구단 행사에 나선 피트 로즈. /AFPBBNews=뉴스1 |
미국 ESPN은 2일(한국시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피트 로즈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 장녀인 폰 로즈 등 피트 로즈의 유가족 측은 지난해 12월 영구 제명 명단에서 제외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하였고 이를 MLB는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로즈 측의 대리인인 제프리 렌코프 변호사는 ESPN과 인터뷰에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존중심이 있었고 상냥했다. 1시간의 회의 결과 우리는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 우리의 목적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한 것이다. 피트 로즈는 비록 사망했지만, 그의 가족들이 이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1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SNS에 "피트 로즈는 야구 경기에 도박을 해서는 안됐다"면서도 "그는 오직 자기 팀의 승리에 걸었다. 본인 팀의 패배나 다른 팀 승리에 베팅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다. 누구보다 많은 경기에서 이긴 선수다. 앞으로 몇 주 안으로 로즈의 완전한 사면을 위해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피트 로즈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이었다. 지난 196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즈는 1986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을 거쳐 통산 3562경기에서 타율 0.303, 1만 4053타수 4256안타, 160홈런 1314타점 2165득점 198도루, OPS 0.784를 기록했다. 통산 안타, 출전 경기, 타석(1만 5890타석), 타수 모든 부분에서 역대 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역 은퇴 후 1984년부터 1989년까지 본인의 친정팀인 신시내티 지휘봉을 잡았지만 1989년 자신의 팀 경기 결과를 두고 스포츠 베팅을 했다는 사실이 MLB 사무국으로부터 적발됐다. 결국 곧장 리그에서 영구 제명됐고 명예의 전당 입성도 무산됐다.
2000년 초반 한 차례 이미 사면 움직임이 있었지만 피트 로즈가 2004년 자서전에서 감독 시절 베팅을 했다고 인정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렇게 피트 로즈는 2024년 9월 숨을 거두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렌코프 변호사는 "법적으로 이제 피트 로즈의 종신 금지는 끝났다. 이제는 피트 로즈가 2번째 기회를 얻을 시기가 왔다고 믿는다"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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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로즈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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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로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