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월드컵 염원 '사라질 위기'... 우레이 다쳤는데→'콩고+브라질 특급' 귀화도 어렵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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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월드컵 진출을 염원하는 중국 축구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토록 기다렸던 귀화 선수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뛸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최근 오스카 마리투(26·콩고민주공화국), 세르지뉴(30·브라질)의 귀화 작업과 관련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지난 달 발표된 중국 축구대표팀 32명의 소집명단에 오스카, 세르지뉴는 포함되지 않았다. 두 선수는 귀화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명단에 빠졌다"고 전했다.


오스카는 중국 슈퍼리그 창저우 슝스, 세르지뉴는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귀화 문제로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두 선수를 먼저 슈퍼리그에 중국 선수로 등록한 뒤 대표팀 귀화 절차도 밟으려고 했지만 FIFA의 승인이 나지 않았다. FIFA의 승인 없이는 중국축구협회가 이 두 선수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정식 등록할 수 없다.

소후닷컴은 다른 보도를 통해 "소집 가능성은 있으나 오스카, 세르지뉴가 경기에 뛰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팀에 적응할 시간도 없기 때문에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이들을 선발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스카, 세르지뉴가 3월 경기에 뛸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오는 2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오는 25일에는 호주와 맞붙는다.


현재 중국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2승4패(승점 6)로 C조 최하위(승점 6위)에 머물러 있으나, 2위 호주(승점 7)와 격차가 크지 않다. 3위 인도네시아, 4위 사우디, 5위 바레인도 승점 6을 기록 중이다. 중국은 3연패에 빠졌다가 인도네시아, 바레인을 잡아내 월드컵 진출을 위한 희망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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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마리투. /사진=중국 소후닷컴 캡처
오스카, 세르지뉴의 귀화를 바라는 이유다. 중국이 나머지 경기에서 상승세를 탄다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매체도 "중국 대표팀이 2승을 거둔 뒤 이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오스카, 세르지뉴의 귀화를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고 했다. 하지만 귀화 절차가 까다로워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은 '에이스' 우레이(상하이 하이강)가 부상을 당해 큰 타격을 입었다. 오스카, 세르지뉴도 합류하지 못한다면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밟은 이후로 아직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이번에 꼭 진출하겠다는 의욕이 클 수밖에 없다. 아시아 지역에 주어진 북중미 월드컵 티켓을 8.5장이다. 직전 월드컵에서 4.5장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늘었다. 이번 월드컵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을 통해 꿈의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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