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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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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AFPBBNews=뉴스1 |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1위 천위페이(중국)를 2-0(21-14, 21-15)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나선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이번 대회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적수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안세영이다. 2022년 3회 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안세영은 이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함 10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자로 거듭났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에 치명상을 입었고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상 부위를 완치하지 못한 채 계속 대회에 나섰고 3회 우승을 거뒀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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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AFPBBNews=뉴스1 |
이후 부상 재활과 함께 조용히 지내던 안세영과 달리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나서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이뤄졌고 안세영의 바람대로 비국가대표로 국제대회 출전, 국제대회에서 자유로운 제품 활용 등 엄청난 변화가 이뤄졌다.
마음의 짐을 털어냈기 때문일까. 올 시즌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순항했다.
이번 대회는 슈퍼 300시리즈임에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고 안세영은 강자들을 연이어 격파했다.
32강에서 운나티 후다(인도)를 2-0으로 36분 만에 제압한 안세영은 16강에선 폰피차 쯔이끼웡(태국)을 27분 만에 압도했고 8강에서도 세계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을 30분 만에 2-0으로 꺾으며 13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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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AFPBBNews=뉴스1 |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제압한 이후 천위페이를 더 이상 천적으로 부를 수 없게 됐지만 여전히 9승 12패로 밀려있기에 결코 방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과거 부족함이 있었던 때의 안세영도, 몸이 온전치 않았던 때의 안세영도 아니었다. 천위페이도 여제 앞에서는 별 수가 없었다. 1게임 2-2에서 3-2로 역전을 한 안세영은 이후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8-6에선 내리 6점을 따내며 천위페이를 기죽게 만들었다. 결국 1게임은 안세영이 손쉽게 따냈다.
2게임에도 반전은 없었다.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2-1로 역전한 안세영은 이후 4점 차 이내 추격을 허용치 않으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은 10승 1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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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AFPBBNews=뉴스1 |
전영 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대관식을 치렀다. 지난해엔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했지만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한 터라 다시 한 번 우승 기대감을 높인다.
32강에선 이번 대회 이미 승리를 거뒀던 가오팡제를 다시 만난다. 8강에선 천위페이, 4강에서 야마구치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력이 물이 올라 있는 상태라 충분히 4연속 우승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1게임으로 21-18로 어렵게 따낸 김혜정과 공희용은 2게임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23-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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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