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투수왕국 일본답네' 巨人 출신 스가노, ML서 3이닝 퍼펙트→시범 3경기 ERA '0'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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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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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SNS
일본프로야구(NPB)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스가노 도모유키(36·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는 쾌조의 투구를 선보였다.

스가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위치한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스가노의 시범경기 성젹은 3경기(2선발, 도합 7이닝)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18이며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은 0.60로 낮다. 이날 경기로 사실상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확정지었다.

스가노는 일본과 NPB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요미우리 소속으로만 2024년까지 12시즌을 뛰며 통산 136승을 챙겼고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2014년, 2020년, 2024년 센트럴리그 MVP(최우수선수상)를 수상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하고 말았다.

가장 마지막인 2024시즌엔 NPB 24경기에 나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 156⅔이닝 111탈삼진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로 인해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계약을 맺었다.


스가노는 단기계약이지만 오로지 실력으로 경쟁에서 이겨나가고 있다. 2월 27일 가장 먼저 치른 시범경기 피츠버그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4일 보스턴전에서도 불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했다. 앞선 2경기에서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면 10일 미네소타 상대로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스가노의 투구에 브랜든 하이드(52) 볼티모어 감독도 극찬을 남겼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미네소타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하이드 감독은 "양 사이드를 찌르는 훌륭한 투구였다. 스플리터가 매우 좋았고, 직구 또한 위력이 있었다. 매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일본인 투수들이 더욱 많아졌다. 재활 투구를 하며 투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워싱턴),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아오야기 고요(필라델피아) 등 선발 등판이 가능한 투수들만 10명 가까이 된다. 여기에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후지나미 신타로(시애틀) 등 불펜 자원들을 합치면 더욱 풍부한 투수 자원을 갖고 있는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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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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