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결정전 중 끔찍한 사고 "비명 소리 들었다"... 충격에 빠진 경기장→급히 생중계 중단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1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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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육상 선수 모린 코스터(가운데)가 유럽 실내 선수권 대회 결승 도중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육상 경기 중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생중계도 갑자기 취소될 정도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유럽 실내 선수권 대회 여자 3000m 결승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모린 코스터(33·네덜란드)는 경기 중 기절해 들것에 실려 옮겨졌다. 영국 BBC는 해당 장면을 생중계로 내보내지 않았다. 코스터가 쓰러지는 순간을 편집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육상 선수인 코스터는 네덜란드 아펠도른의 옴니스포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3000m 경기 초반 200m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는 계속 진행됐고, 의료진이 급히 트랙으로 투입돼 코스터를 들것에 실어 옮겼다. 코스터는 의료진이 투입되기 전까지 의식을 잃고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네덜란드 국왕을 포함한 네덜란드 팬들이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코스터를 바라봤다"며 "코스터는 경기장 내 스크린 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의식이 전혀 없었던 코스터는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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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린 코스터. /AFPBBNews=뉴스1
불행 중 다행으로 코스터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연방은 "코스터는 의식을 회복했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경기장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가디언'은 "심판들은 코트니를 트랙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달려갔다. 관중이 조용해진 건 당연했다. 코스터가 들것에 실려 트랙 밖으로 실려 갔을 때도 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같이 경기를 뛰었던 멜리사 코트니 브라이언트(영국)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린(코스터)이 비명을 지르는 게 들렸다"며 "서로 절친한 사이다. 경기 중에 쓰러진 선수의 다리를 봤다. 신발을 보고 코스터인 줄 알았다. 선수 모두가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정말 참혹했다"고 증언했다.

한나 너털(영국)도 "코스터 앞에서 뛰고 있었다. 뒤에서 무언가가 딸각거리는 소리와 비명이 들렸다"며 "분명 좋은 소리는 아니었다. 그녀가 괜찮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사라 힐리(아일랜드)가 8분 52초 8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고 발생 당시 해설가 스티브 크램은 "3000m 경기 중 선수가 쓰러졌다. 아마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경기 진행 여부는 감독관의 선택이다. 코스터가 내 눈앞에서 쓰러져 트랙 밖으로 실려 나가는 걸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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