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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리미어12에서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는 이정후(왼쪽).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Off the TV'에 '히어로즈 시절 선배' 이택근(45) SBS Sports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했다. "대한민국 야구가 국가대표에서 미국과 일본에 많이 뒤처지고 있다.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될까?"라는 이택근 위원의 질문에 이정후는 작심한 듯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되나요? 일단은 저도 대표팀을 하면서 느낀건데 전력분석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저도 어린 시절부터 대표팀을 많이 해봤고 전력 분석 팀도 고생하는 것을 잘 알고 엄청 노력해서 저희한테 정보를 주는 것도 알지만, 아직 부족하다. 미국에서 경기를 하면서 처음 느낀건데 전력 분석 시스템도 한국과 너무 다르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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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ff the TV' 캡처 |
이어 "그것부터 시작해서 이제 경기를 나가서 하게 되면 솔직히 말하면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도쿄 올림픽에 갔을 때 분석팀이 줬던 자료에 적힌 볼 스피드와 실제 경기 구속이 무려 10km 차이가 있었다. 자료에는 137~141km로 나와 있었는데 실제 구속은 147km~149km를 던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이택근 위원 역시 "이건 전력 분석팀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KBO(한국야구위원회)뿐 아니라 우리나라 야구인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돈이나 시간이나 정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나도 했다. 정보력, 정성 싸움에서 우리가 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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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0일 WBC 전력 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떠나는 류지현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
이정후는 그만큼 국가대표팀에 진심이라는 이야기다. 이정후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등 계속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하지만 2018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모두 참사를 맛봤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지만,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논란 등으로 시끄러웠다.
이런 상황에서 2026 WBC를 앞두고 있다. 앞서 이정후는 여러 번 WBC 준비에 대해 강조를 하고 있다. 본인의 메이저리그 성적이 전제되어야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지겠지만 야구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뿌렸다. 지난 2월 20일 WBC 예선전 전력 분석을 위해 출국하는 류지현(54) 감독이 "개인적으로 (이정후에게) 되게 고마웠다. WBC는 시즌 전에 열리는 대회라 선수 성향에 따라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부상 등의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몇몇 선수들의 표현 속에서, 굉장히 적극적이고 WBC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봤다. 이런 부분이 다른 선수한테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한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고마운 마음을 가졌다"고 환영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소속 한국 선수 및 WBC 참가 가능성이 있는 한국계 선수들의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지난 8일 미국으로 출국한 류지현 감독은 이정후와 이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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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도쿄 올림픽에서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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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의 이정후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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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