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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과 홈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리버풀이 1-0으로 이긴 바 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연장을 넘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리버풀은 승부차기에서 1-4로 졌다.
리버풀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 가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살라의 개인 커리어에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올해 발롱도르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 시즌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CL 우승에 도전했다. EPL의 경우 21승7무1패(승점 70)로 단독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위 아스널(승점 55)과 격차가 엄청나다. 이변이 없다면 리버풀이 정상에 오른다.
여기에 리버풀이 UCL 우승까지 거머쥐었다면 팀 에이스 살라는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올 시즌 살라는 리그 29경기에서 27골 17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UCL 9경기에서도 3골 4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UCL의 경우 리버풀이 우승도전은커녕 16강에서 조기 탈락, 살라의 기록도 거의 의미가 없게 됐다. 발롱도르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앞서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도 살라가 발롱도르를 받기 위해선 EPL, UCL에서 동시에 우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물거품됐다.
실제로 살라는 올해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리버풀 탈락 이후 수상 경쟁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베팅 전문 오즈체커에 따르면 유럽 6개 베팅업체들이 발롱도르 수상 항목을 놓고 배당률을 매겼는데, 살라에겐 대부분 11/4, 또는 13/5를 주었다.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에 해당한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받는 돈은 적지만, 그만큼 맞힐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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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
또 다른 발롱도르 후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는 3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은 UCL에서 탈락하지 않았다. 리그 우승에도 도전한다. 올 시즌 여러 개의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발롱도르 경쟁은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PSG전에서 살라의 활약은 좋지 못했다. 선발 출전해 슈팅 4회를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단 1번뿐이었다. 패스성공률도 74%로 떨어졌다. 승부차기 키커 1번으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지만, 다음 키커인 다윈 누네스, 커티스 존스가 실축했다. 결국 살라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