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이 던진 물병에 헤딩, 레알 1600억 에이스 '얼마나 기뻤으면'... 승부차기→UCL 8강 '승리 세리머니'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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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던진 물병에 헤딩하는 주드 벨링엄(빨간색 원). /사진=NTN24 캡처
관중이 던진 물병에 헤딩하는 주드 벨링엄(빨간색 원). /사진=NTN24 캡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주드 벨링엄(22)이 관중의 도발을 유쾌하게 맞받아쳤다.

레알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서 열린 1차전에서 레알은 2-1로 이겼다. 2차전 전후반에서는 아틀레티코가 1-0을 만들어 합산 스코어 2-2를 이뤄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차기에선 레알이 4-2로 이겼다.


짜릿한 승리였다. 레알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레알은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틀레티코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가 골문 앞에서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후반 23분 페널티킥까지 놓쳤다. 결국 승부는 연장을 넘어 승부차기로 흘렀다.

승부차기에선 레알이 웃었다. 변수도 있었다. 레알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키커 훌리안 알바레즈가 골을 넣었는데, 이는 취소되고 실축으로 처리됐다. 느린 화면 분석 결과 알바레즈가 킥을 하는 과정에서 투터치가 이뤄졌다. 순간 미끄러지면서 슛을 시도했는데, 오른발로 슛을 하기 전에 공이 왼발에 먼저 맞았다. 레알 선수들은 이 부분을 어필했다. 주심도 이를 인정하고 알바레스의 골을 취소했다. 결국 레알이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뒤에는 벨링엄의 대처가 주목받았다. 8강 진출 확정 뒤 레알 선수들은 다함께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에 패한 아틀레티코 팬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레알 선수들을 향해 물병과 동전 등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팀 스태프와 함께 펄쩍 펄쩍 뛰며 기뻐한 벨링엄에게도 물병이 날아들었다. 이때 벨링엄은 높이 뛰어올라 물병을 헤딩으로 걷어냈다.


기뻐하는 주드 벨링엄(가운데).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주드 벨링엄(가운데). /AFPBBNews=뉴스1
스페인 NTN24는 "레알 선수들은 그의 팬들이 있는 관중석 근처로 다가가 승리를 축하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팬들은 이를 도발로 받아들였다. 선수들에게 물병, 잔, 동전 등 여러 물건을 던졌다"면서 "물병 하나가 관중석에서 벨링엄에게로 날아갔다. 벨링엄은 물병을 헤딩해 옆으로 걷어내 능숙하게 대응했다. 벨링엄의 행동은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미드필더 벨링엄은 지난 2023년 여름 이적료 1억 300만 유로(1600억 원)를 기록하고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순식간에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도 리그 21경기에서 7골 6도움을 몰아쳤다. 이날 아틀레티코전에선 슈팅 2회, 드리블 돌파 4회, 패스성공률 93%, 공중볼 경합 승리 3회, 태클 3회 등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레알도 승리해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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