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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백종원이 2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2023.10.27 /사진=이동훈 |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백종원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문제가 된 것은 백종원이 2023년 11월 20일 홍성 글로벌 바비큐 축제에 참석했을 당시 농약 분무기를 사용한 것이다.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에도 축제 참석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축제를 앞두고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농약 분무기로 소스를 뿌리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후 사과 소스가 담긴 등짐 분무기를 메고 고기에 뿌렸다. 이에 백종원은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용으로 제조된 기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조리 시 '식품용' 기구 확인이 필요하다. 식품용이 아닐 경우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용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 식품용 기구에는 '식품용' 단어 또는 '식품용 기구 도안' 그림이 표시돼 있다.
해당 문제를 지적한 네티즌 A씨는 "김장용 고무장갑도 아이들이 입에 넣을 수 있는 장난감에도 식약처 인증이란걸 받는다"며 "이는 중금속 때문이다. 통을 진짜 세척했는지 궁금하다. 통은 그렇다 쳐도 호스며 분무 노즐 자체는 중금속일 텐데. 국민신문고와 식약처에 민원 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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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
더본코리아는 제품 용기에는 원산지를 제대로 표기했으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할 때 쇼핑몰에 외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경기지원 서울사무소는 지난 12일 더본코리아가 판매하는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 등 세 개 품목의 원산지가 거짓으로 표기된 것으로 보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기에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 맥주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백종원은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면서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이어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농관원은 더본코리아의 원산지 거짓 표시 등 농산물 부정 유통에 관해서 특별사법경찰관이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