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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승엽(59) 두산 베어스 감독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 두 시즌과 달리 한층 탄탄해진 전력과 함께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1군에선 아직 안타도 신고하지 못한 오명진(24)이 시범경기 타율 1위를 달리며 주전 한 자리를 예약하고 있고 확실한 마무리도 생겼다. 무엇보다 든든한 건 외국인 투수 두 명이 건강하다는 점이다.
이승엽 감독은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5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작년에는 개막시리즈에 1,2선발이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하고 선수들이 조금 몸을 사렸다"며 "투수가 못 던지겠다고 하면 어쩔 수가 없다. 플랜대로 한 이닝을 더 막았으면 좋겠는데 선수가 안 된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삐걱거렸다"고 말했다.
두산에서 20승 시즌을 보내기도 했던 라울 알칸타라의 이야기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스스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12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두고 팀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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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올 시즌은 다르다. 모든 구단에서 눈독을 들인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으로 활약하던 콜 어빈을 데려왔고 토마스 해치와는 계약을 맺고도 꼼꼼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결국 잭 로그로 갈아탈 정도로 신중함을 보였다. 그만큼 지난해 아픔이 컸던 두산이었다.
더구나 중간 계투에서도 초반 부침이 있었다. 이 감독은 "작년엔 정철원 선수가 마무리로 갔는데 시즌 초반에 힘들었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필승조가 생겼고 (김)택연이가 1년간 경험하고 시범경기에서도 작년의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원투 펀치가 있다. 지난해 중간 투수들이 워낙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올해는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소화해 줘야 한다"며 "중간 투수, 마무리 투수까지 관리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선발 투수의 몫이 크다. 1~4선발이 확정된 가운데 5선발도 누가 부족해서라기보단 지금도 충분하지만 누굴 선택해야 될지 고민이 되는 수준이다. 그런 부분에서 작년보다는 마음의 안정이 되는 해가 아닌가 싶다. 시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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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인 투수 잭 로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