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부끄럽나? 국영방송 '국가대표 경기 중계 X'→항의 세례 우수수 "월드컵 예선도 못 봐... 이게 무슨 일인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1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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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방송(CCTV)의 북중미월드컵 미방영 계획을 알린 중국 매체. /사진=소후닷컴 갈무리
중국 국영방송(CCTV)의 북중미월드컵 미방영 계획을 알린 중국 매체. /사진=소후닷컴 갈무리
중국 팬들은 중국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자국 최고 방송사의 중계로 볼 수 없다. 방송사의 어이없는 결정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6일(한국시간) "중국 국영방송(CCTV)은 아직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를 방송하고 있지 않다"며 "CCTV는 중계 목록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경기를 넣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매체는 "중국 대표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베이징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45분에 시작한다. 하지만 이 경기는 여전히 CCTV 프로그램 목록에 없다"며 "여전히 CCTV가 중국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방송할 것이라는 소식은 없다. 팬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중국의 경기를 보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팬들. /AFPBBNews=뉴스1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팬들.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중국 선수들.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중국 선수들. /AFPBBNews=뉴스1
팬들은 CCTV의 결정에 분통을 터트렸다. "방송국은 중국 대표팀 중계를 하지 않으면서도 팬들에게 경기를 보라고 돈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인이 애국심을 어떻게 가지라는 말인가", "대표팀 경기 미방영은 무책임한 일", "해외 경기는 방영하면서 중국 대표팀 경기는 왜 볼 수 없는 것인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라는 등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차라리 대표팀 경기를 방영하지 말라. CCTV의 결정을 지지한다", "대표팀 경기를 방영하지 않는 건 자신감이 없다는 뜻"이라는 등 비아냥대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탈락 위기다. 6경기 2승 4패 6골 16실점으로 C조 최하위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는 지난해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당시 중국은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본선행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중미월드컵 직행권인 2위와 최하위 중국의 승점 차이는 불과 1점이다. 중국은 최근 브라질 태생의 세르지뉴(베이징 궈안) 귀화까지 마무리하며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시나스포츠' 등에 따르면 세르지뉴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전이 확정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중국전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중국전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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