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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왼쪽)와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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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올 시즌 한화는 전문가들로부터 5강이 유력한 팀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대표적인 예로 스타뉴스가 연초에 야구 해설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한화는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와 함께 만장일치의 선택을 받았다. 그중 익명을 요구한 A 위원은 "한화는 선발진이 좋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비롯해 류현진과 문동주, 엄상백이 들어오면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갖출 것"이라고 선발 로테이션을 근거로 들었다.
아직 한두 경기에 불과하지만, 그 기대가 괜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시범경기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 와이스와 폰세가 거의 100%에 가까운 몸 상태로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폰세는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KBO 첫 무대를 치렀다. 뒤이어 두 번째 등판인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볼넷(2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으로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이날 폰세는 자신의 구종은 모두 시험해보면서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직구 36구, 슬라이더 15구, 포크 14구, 커브 8구, 투심 패스트볼 5구 등 총 78개의 공을 던지면서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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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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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빠르게 팀에 녹아든 친화력 또한 매력적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덕분인지, 유쾌 발랄한 성격으로 스프링캠프부터 이미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진지하고 차분한 성격의 와이스, 에스테반 플로리얼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그렇다고 기존 1선발인 와이스가 만만한 선수도 아니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 국제 스카우트의 쾌거라 불려도 손색없을 선수였다. 그는 미국 독립 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6월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했다. 도중에 들어왔음에도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 91⅔이닝 98탈삼진을 기록하며 보장 75만 달러, 최대 95만 달러에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16경기 중 11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이닝 소화 능력이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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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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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끝을 모르는 향상심은 와이스의 KBO 첫 풀타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와이스는 11일 SSG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11일) 경기에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최대한 볼 카운트를 내게 유리하게 가져가려 제구에 많이 신경 썼는데, 부족했던 부분을 조금 더 채울 수 있도록 내가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떠나 (시범경기에서) 우리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만들고 투수들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며 기대가 된다. 야구는 팀 스포츠고 올해 우리 팀은 가을 야구를 무조건 가야 하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