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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범경기에서 수비를 하고 있는 유강남(왼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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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왼쪽)과 주형광 투수코치(가운데)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22일 잠실에서 열리는 LG와 시범경기에 3포수 체제가 아닌 2포수 체제로 임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 경기를 앞두고 개막 엔트리 포수에 대한 질문에 "2명으로 간다"고 짧게 답했다. 롯데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 주전 포수로 분류되는 유강남을 비롯해 손성빈, 정보근 등 3명의 포수와 함께하고 있다. 백업 포수를 1명만 데리고 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우선 유강남이 사실상 주전 포수로 낙점받았다. LG 트윈스를 떠나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 원 규모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유강남은 2023시즌 121경기에 나서 타율 0.261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24시즌에는 4월 중순까지 0.122의 타율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시즌을 보냈다. 조정 기간을 거쳐 5월 이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잔 부상에 시달리며 전반기를 다 채우지도 못하고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유강남의 2024시즌 최종 타율은 0.191이었다.
유강남은 7월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은 뒤 줄곧 재활을 거쳐 이번 시즌 정상적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날 훈련을 모두 마치고 만난 유강남은 취재진에게 "아픈 곳 전혀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아프면 안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개막전 9이닝 수비 소화가 가능한 상태다. 17일 키움전에는 7이닝 정도 나갈 것 같다"고 밝혔다. 유강남의 건강 상태가 롯데의 2025시즌 초반 2포수 체제 선택 원인으로 분석된다.
결국 남은 포수 백업 한 자리를 두고 손성빈과 정보근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손성빈은 이번 시범경기 5경기에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아직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정보근은 4경기에서 6타수 2안타(타율 0.333)로 타격에서는 앞서있다. 그럼에도 수비도 중시하는 김태형 감독 스타일상 아직은 안개 속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과연 남은 포수 한자리를 두고 어느 선수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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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사진=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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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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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근. /사진=롯데 자이언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