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美 입국 막힌 이유..'대마 전과' 아닌 '태도' "간성혼수 투병 중 인터뷰" [스타이슈]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5.03.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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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부활 김태원/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밴드 부활 김태원/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밴드 부활의 김태원이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못한 이유가 밝혀졌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변호사까지 만난 김태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태원은 결혼을 앞둔 딸과 예비 사위 데빈과 영상 통화를 나눴다. 미국에서 거주 중이던 김태원 딸은 갑작스럽게 한국에서의 결혼식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김태원 딸은 "안타깝게도 상황이 변경됐다. 지금 데빈이 어머니가 갑자기 건강 악화가 왔다. 그래서 한동안 비행기를 못 탄다. 한국에 못 갈 거 같다"며 "어머니가 뇌졸중이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가능하면 뉴욕에 오는 걸 시도해 보는 거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나 김태원은 지난해 3월 공연을 위해 미국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이에 김태원은 "근데 비자 문제가 있다"며 "네 엄마하고 내가 미국에 가는 게 훨씬 나은 상황 같다. 아빠가 비자를 받는 방향으로 가보겠다"고 답했다.

영상 통화를 끝낸 김태원은 "내 딸 결혼하는데 미국 좀 가겠다는데 왜들 이렇게 나를 가지고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너무 마음이 힘이 든다"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일"이라는 속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태원은 미국 비자 온라인 프로그램 에스타를 통해 다시 한번 미국 비자를 신청했으나, 약물 전과가 있고 미국 비자를 거절당한 적이 있냐는 항목들에 체크하면서 또 비자가 거절당했다.

결국 김태원은 변호사를 찾았다. 김태원은 변호사들에게 "제가 87년도와 91년도에 대마초 건으로 두 번 정도 재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 것들도 (비자 거절 이유에) 좌우가 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걸 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오랜 시간 동안 저는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김태원의 비자 신청 서류를 본 변호사는 "비자 거절 기록이 있으면 에스타는 자동 거절이 된다. 만약에 약물 소지를 안 했다고 체크했다면 그게 더 문제다.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신청서에 보면 87년도, 91년도 (전과 관련)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살펴보면 그건 '용서해 주마'라고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문제는 앞으로 문제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그런데 비자를) 못 받았다고 하니까 전 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는 김태원의 비자 발급이 거절된 이유를 추측했다. 그는 "'인터뷰를 못했다' 이게 우리의 짐작이다"라고 말했다. 비자 승인 인터뷰 당시 태도가 문제가 될 수 있었다는 것.

이에 김태원은 "그때 투병 중이었다. 간성혼수(간 기능이 저하돼 혼수상태까지 빠지는 질병)가 왔었다. 간성혼수가 기억력이 팍 떨어지는 병이었다. A를 물어봤는데 B를 답하고 그랬을 순 있다. 지금은 완전히 호전된 상태라 그쪽으로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변호사는 "관광 목적의 비자를 써야 한다. 그때는 대사관에 서류도 넣고, 인터뷰도 보셔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관광 비자) 거절률이 50%가 넘는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비자 거절 기록이 많을수록 영주권 아니면 미국에 가는 게 어려워진다. 승인받아서 미국에 갈 수도 있지만, 거절되면 영영 못 갈 수도 있다. 잘 인지를 하고 계셔야 한다. 승인을 꼭 받게끔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태원은 지난 1999년 9년간의 열애 끝에 1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김태원은 1987년과 1991년 대마초 흡입으로 두 번이나 입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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