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화난 표정 지어도 동정심 안 생겨" 토트넘팬들 선 넘네... '10년 448경기 173골' 레전드를 계약 해지?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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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답답함을 표현하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경기 중 답답함을 표현하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을 향해 현지 팬들의 애꿎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풀럼전이 끝나고 손흥민의 행동은 토트넘 팬들을 화나게 했다. 몇몇 팬은 손흥민과 계약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크라벤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토트넘은 전반전 내내 답답한 공격을 보였다. 슈팅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손흥민은 들어오자마자 코너킥을 전담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내주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들어오자 마치 '다른 팀처럼' 공격이 살아났다. 전반에 슈팅 1개에 그쳤지만 후반에 무려 슈팅 11개를 퍼부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후반전 중후반까지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후 풀럼에 반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레이라의 패스를 무니스가 반박자 빠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낮고 빠르게 골대 구석으로 흘러 골망을 갈랐다. 후반 43분에는 과거 토트넘에서 뛰다 방출된 세세뇽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손흥민이 들어온 뒤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결국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

애꿎은 비난과도 같다. 심지어 경기 중 화난 표정을 지었다는 것도 언급하며 문제 삼았다. 영국 THFC리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중 화 난 표정을 지었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팬들은 손흥민에게 동정심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계약 해지를 주장한다"며 "토트넘 팬들은 경기장에서 결과를 보길 원한다. 패배 후 분노만 하는 건 팬들의 지지를 얻기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런 비난을 들을 만큼 경기력이 안 좋았던 건 아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후반전 45분을 뛰며 볼터치 37회, 패스성공률 83%(19/23회), 기회창출을 3회, 크로스 4회나 기록했다. 실제 손흥민의 절묘한 키패스와 크로스가 좋은 기회로 연결되기도 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호평하는 현지 매체도 있었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6을 주며 "후반 투입돼 공격 라인에 강도를 더했다"고 평했다. 영국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솔란케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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