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푸이그지'→"키움, 절대 꼴찌 안 한다" 호언장, 복귀 준비 완료 "28홈런 넘겠다" [고척 현장인터뷰]

고척=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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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가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가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10등에 머무르는 일은 절대로 없다."

과거 악동으로 불렸던 시절과 비교하면 몰라보게 성숙해졌지만 야시엘 푸이그(35·키움 히어로즈)는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키움을 이끌고 있다.


푸이그는 1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5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시즌 시작 전이어서 특정한 목표나 순위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팀에 나와 케니 로젠버그, 루벤 카디네스도 있기 때문에 올해는 무조건 10등에서는 벗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키움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키움에 보강보다는 이탈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 김혜성은 LA 다저스로, 마무리 출신 조상우는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또한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은 타선약화로 인한 고육지책으로 외국인 타자 2명을 구성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카디네스와 함께 과거 류현진의 절친이자 다저스에서 맹활약한 뒤 3년 전 키움 유니폼을 입었던 푸이그를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야시엘 푸이그.
야시엘 푸이그.
푸이그는 시범경기에서 담 증상을 호소하며 쉬어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3차례 출전해 타율 0.400(5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으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휴식을 취했고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어제까지는 훈련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오늘도 타격 훈련을 하는데 괜찮다고 했는데 무리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의견을 한 번 물어보고 한 타석 대타로 나서거나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 개막전에는 분명히 문제없이 출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다저스를 비롯해 빅리그 7시즌 동안 무려 132홈런을 때린 타자다. 2017년엔 28홈런을 날렸을 만큼 장타가 강점인 타자다.

3년 전 21홈런에 그쳤지만 후반기에 강렬한 면모를 보였던 푸이그는 다시 키움에서 반란을 준비한다. 다만 당시 2위였던 키움은 이후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렸고 올 시즌에도 여전히 최하위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푸이그는 강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혜성, 이정후가 없지만 충분히 젊은 선수들이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등에 머무르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단언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키움은 9경기 5승 3패 1무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그린 게 컸다.

푸이그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는 선수들을 푸이그 또한 뿌듯하게 바라보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푸이그는 "야구에서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실력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받으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에게 '네가 이미 주전이고 주전이니까 압박감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
푸이그는 올 시즌 팀 전망도 결코 어둡게 바라보지 않는다. "시범경기를 지켜봤을 때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이 활약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게 정규 시즌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신보다는 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푸이그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경기는 많이 다르지만 젊은 선수들이 시범경기 때 했던 것이 시즌에도 그대로 나올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목표 또한 개인보다는 팀에 초점이 맍춰져 있는 푸이그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기보다는 이 팀이 꼴등을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스스로도 홈런을 쳐서 더 많은 선수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젠 복귀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푸이그는 "이미 그 대만에서 많은 경기를 진행했었고 시범경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막전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제리 샌즈는 28홈런을 터뜨리며 팀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를 전해들은 푸이그는 "그런 목표보다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도 "그래도 일단 한번 깨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타격을 하고 있는 푸이그. /사진=김진경 대기자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타격을 하고 있는 푸이그.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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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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