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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
1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 초대석'에는 배우 정혜선, 송선미가 출연했다.
이날 송선미는 사별한 남편에 대해 "생각해보면 애도의 기간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잘 보냈던 거 같다. 지나갈 거를 충분히 느끼면서. 처음에는 부정하고 분노하고,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그런 과정들을 충분히 느꼈다"고 밝혔다.
앞서 송선미는 2006년 미술감독 고우석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다. 하지만 고우석은 2017년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내 회의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우석의 사망은 일가친척에 의한 청부 살인으로 밝혀졌다. 친할아버지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사촌과 갈등을 겪다 청부 살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살해 교사한 혐의를 받은 곽 모 씨는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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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
송선미는 "2, 3년 동안은 인지하지 못했다. 머리로는 인지하지만, 마음으로는 인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3년 동안은 계속 같은 꿈을 꿨다. 남편을 계속 찾으러 다녔다"며 "다행히 딸아이를 키우면서 건강하게 그 시간을 보냈다. 딸은 제가 사랑하는 큰 근원이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큰일을 겪다 보니까 많은 분이 걱정도 해주시고 해서 그 기간을 잘 이겨냈는데 내가 받은 만큼 다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뭐를 해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래서 얼마 전에 어떤 프로그램도 나갔던 이유도 그런 일을 겪는다고 무조건 힘들고 슬프게만 산다는 게 아니라, 다른 선택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저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다. 진짜 저를 사랑하게 됐다.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사랑하는 딸도 잘 키우고 있다"며 "너무 멋있는 사람이 나타나서 '너 없이 못 산다'고 하면 생각해 보겠지만 지금 아무도 없다"고 재혼 생각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