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우강훈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우강훈은 19일 기준 2025 KBO 시범경기 5게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3.14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2⅓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이 완벽히 잡힌 모습은 아니다.
첫 등판이었던 9일 KT 위즈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2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16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래도 나머지 3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염경엽(57) LG 감독은 우강훈에 대해 "사이드암이 시속 150㎞를 던지고, 포크볼도 배워서 결정구가 생겨 좌타자한테 써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너 제구보다는 상하로 승부를 보라고 한다"고 말하며 "포수가 가운데로 타깃을 설정하게 했고, 자신감이 쌓이면 조금씩 옆으로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첫 등판의 부진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았는데 수비가 안 좋았다"며 두둔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우강훈은 옆구리 투수로서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다. 야탑고 졸업 후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병역 의무 수행 후 2023년 말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우강훈은 지난해 3월 30일 내야수 손호영(31)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 시절부터 그를 좋게 평가한 염 감독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깨와 광배근 등이 좋지 않으면서 1군 단 1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한 것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 사이 트레이드 상대였던 손호영은 18개의 홈런을 터트려 올스타에 지목받았다.
![]() |
LG 우강훈. /사진=김진경 대기자 |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 준비에 나섰던 우강훈은 경쟁자들의 활약 속에 불펜으로 돌아갔다. 그는 "투구 수보다는 구속이나 구위 위주로 연습했다. 변화구도 체인지업 대신 포크볼로 연습해서 타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의 권유로 포크볼을 달았다는 우강훈은 "체인지업을 몇 년 동안 연습했는데도 잘 안됐기에 포크볼을 던져보라고 하셨는데, 그게 내 손에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아직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완성도는 50% 정도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은 그는 "계속 연습하면서 더 좋아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아직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기에 카운트 잡을 때 쓰기보다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주로 시험하고 있다.
아직 3월이지만 우강훈은 시속 150㎞의 빠른 볼을 연신 뿌리고 있다. 그는 "구속도 생각한 것보다 많이 올라왔고, 제구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잡아가고 있어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팔 상태만 괜찮다면 꾸준히 (구속이)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도 했다.
지난해 롯데 시절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우강훈은 2년 연속 합류에 도전한다. 그는 "개막전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어서 잘 준비하고 있다"며 "한 시즌 풀로 뛰면서 필승조에 들어가 위기 상황에서 던져보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게 다음 목표다"고 말했다.
![]() |
LG 우강훈.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