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트레이드 땐 '18홈런 3루수'만큼 기대받았는데... 150㎞ 사이드암, 신무기 장착으로 활약 예고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19 08:18
  • 글자크기조절
LG 우강훈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LG 우강훈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지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우강훈(23·LG 트윈스). 감독의 좋은 평가 속에 1군 진입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우강훈은 19일 기준 2025 KBO 시범경기 5게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3.14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2⅓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이 완벽히 잡힌 모습은 아니다.


첫 등판이었던 9일 KT 위즈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2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16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래도 나머지 3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염경엽(57) LG 감독은 우강훈에 대해 "사이드암이 시속 150㎞를 던지고, 포크볼도 배워서 결정구가 생겨 좌타자한테 써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너 제구보다는 상하로 승부를 보라고 한다"고 말하며 "포수가 가운데로 타깃을 설정하게 했고, 자신감이 쌓이면 조금씩 옆으로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첫 등판의 부진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았는데 수비가 안 좋았다"며 두둔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우강훈은 옆구리 투수로서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다. 야탑고 졸업 후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병역 의무 수행 후 2023년 말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우강훈은 지난해 3월 30일 내야수 손호영(31)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 시절부터 그를 좋게 평가한 염 감독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깨와 광배근 등이 좋지 않으면서 1군 단 1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한 것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 사이 트레이드 상대였던 손호영은 18개의 홈런을 터트려 올스타에 지목받았다.

LG 우강훈.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우강훈.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우강훈은 "작년에는 아파서 내가 하고 싶어도 못 했다"며 "100%를 못 던지니까 내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를 교훈 삼아 그는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안 아프게 하고 싶어서 몸 관리에 신경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 준비에 나섰던 우강훈은 경쟁자들의 활약 속에 불펜으로 돌아갔다. 그는 "투구 수보다는 구속이나 구위 위주로 연습했다. 변화구도 체인지업 대신 포크볼로 연습해서 타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의 권유로 포크볼을 달았다는 우강훈은 "체인지업을 몇 년 동안 연습했는데도 잘 안됐기에 포크볼을 던져보라고 하셨는데, 그게 내 손에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아직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완성도는 50% 정도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은 그는 "계속 연습하면서 더 좋아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아직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기에 카운트 잡을 때 쓰기보다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주로 시험하고 있다.

아직 3월이지만 우강훈은 시속 150㎞의 빠른 볼을 연신 뿌리고 있다. 그는 "구속도 생각한 것보다 많이 올라왔고, 제구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잡아가고 있어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팔 상태만 괜찮다면 꾸준히 (구속이)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도 했다.

지난해 롯데 시절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우강훈은 2년 연속 합류에 도전한다. 그는 "개막전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어서 잘 준비하고 있다"며 "한 시즌 풀로 뛰면서 필승조에 들어가 위기 상황에서 던져보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게 다음 목표다"고 말했다.

LG 우강훈.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우강훈.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