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故 김새론 /사진=뉴스1 |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19일 스타뉴스에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어떤 법적 대응을 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당초 유족 측은 이진호에 대해서만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으나, 김수현의 교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번복한 뒤에도 사과하지 않는 골드메달리스트 측의 일관된 대응에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부 변호사는 "원래는 유족이 이진호 상대로 화가 나 고소를 진행하려 했던 것"이라며 "(골드메달리스트는 유족에게) 사과만 했으면 끝날 일이다"며 "어쨌든 입장 번복을 한 건데 사과는 안 하고 계속 발뺌하고 있지 않나. 김새론의 '셀프 연애'를 만든 데 골드메달리스트 측도 분명 과실이 있다. 일단 사과하고 난 뒤 다툴 건 다퉈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고 김새론은 지난해 3월 24일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찍은 커플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구설에 휘말렸다. 당시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방영하던 시기라, 열애설의 진위와 관계없이 작품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게다가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둘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대응하면서 비난의 화살은 김새론에게 집중됐다.
하지만 고 김새론이 지난달 16일 세상을 떠나자, 유족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고 폭로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곧바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유족 측은 두 사람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결국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수현과 김새론이 2019년~2020년 교제했던 사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다만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지난 2015년부터 연인 사이였다는 유족 측 주장은 부인했다.
유족 측은 현재 고인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두 사람이 2015년부터 연애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유족 측과 골드메달리스트 간의 팽팽한 진실 공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족 측은 지난 17일 이진호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서울경찰청은 부 변호사로부터 접수한 고소장을 지난 18일 서대문경찰서에 배당했다.
유족 측은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운영 중인 이진호가 지난 2022년부터 김새론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관계를 부정하는 등의 영상을 여러 차례 게시하며 생전 고 김새론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호는 고 김새론이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부 변호사는 이진호의 이런 행위가 증거인멸에 해당한다고 보고, 영상 확보를 위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