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폭싹' 대본 보고 母 생각나 눈물..목숨 걸고 자식 키운 분"[유퀴즈][★밤TView]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5.03.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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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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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가 어머니이자 신인 배우 이향란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6년 차 배우 문소리와 그의 어머니인 신인 배우 이향란이 출연했다.


이날 문소리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에 대해 "축하는 아이유가 받고 있을 거다. 정말 좋은 대본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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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 중 오애순을 연기하며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며 "결혼을 일찍 하고 자식을 키우는 데 헌신한, 그러면서도 끝까지 꿈을 잃지 않는 오애순 모습을 보며 엄마가 많이 생각나더라. 눈물이 났다"고 이향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향란은 어린 자녀들을 키우느라 포장마차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그는 "그때는 해야 하니까, 전투적으로 살았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엄마가 지나가면서 '너희 키울 때 목숨 걸고 키웠다'는 말을 했다"고 떠올리자 이향란은 눈물을 흘리며 "사실 그 말은 우리 엄마가 나한테 해 준 말이다. 친정 엄마가 나를 알아주더라"고 털어놨다.

이향란은 문소리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도시락을 싸줬다고도 말했다. 문소리는 "내가 입이 짧아서 엄마가 신경을 많이 써줬다. 반찬이 매일 달랐다"고 회상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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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란은 "(문소리가) 몸이 약했다. 그건 내 잘못도 있는 거 아닌가. 내가 튼튼하게 낳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이 하던 일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사기도 당했다. 시장 장사도 하고 토스트 장사도 하고 포장마차도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남편이 없는 줄 알았다. 동 틀 때 집에 들어가서 애들 밥 먹여 학교 보내고 3시간 정도 자면서 일했다. 그땐 고달프다는 생각 자체가 사치였다. 어떻게든지 아이들을 잘 키웠어야 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출신인 문소리는 어린 시절부터 조용한 모범생이었다고. 문소리는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학교와 집밖에 몰랐기 때문에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대학 가서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바쁘게 살았다. 결혼하고 10년 정도는 부모님과 살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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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향란은 "한때 4대가 함께 살았다. 내 남편이 문제다. 사위를 불러서 '둘이 촬영 다니고 하느라 바쁠 텐데 밥은 어떻게 하려고 하냐. 우리집 2층에서 살아라'라고 한 거다. 저 양반이 문제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 이불을 덮고 살아도 팔자가 다르더라. 저 양반은 10분 거리에 가족들이 있으니 자기는 다 좋았을 거다. 이래서 팔자가 다 다르구나 싶다. 그래서 내가 친정 엄마한테 '엄마는 왜 이렇게 나를 일복 많게 만들어놨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손녀 연두를 재우는데는 '나는 뭐지?'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나서 넉넉하게 살지 못했다. 남동생이 세 명이라 대학보다는 일을 택했다. 정말 전투적으로 살았다"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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