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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스타라윅(오른쪽)이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넘어진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인도네시아는 20일 오후 6시 1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원정에서 호주에 1-5로 패했다.
호주는 2승4무1패(승점 10)로 선두 일본(승점 16)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인도네시아는 1승3무3패(승점 6)로 3위에서 5위로 하락,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하위인 6위 중국과 승점이 같고 골득실에서 앞선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갑자기 경질하고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호가 즐비한 C조에서 6차까지 조 3위를 달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었다. 특히 6차전에서 사우디를 2-0으로 잡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신태용 감독을 갑자기 경질했다. 신태용 감독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갑작스럽고 황당한 결정이었다. 신태용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이날 데뷔전에서 참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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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는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왼쪽) 인도네시아 감독. /AFPBBNews=뉴스1 |
기세를 얻은 인도네시아는 2분 만에 페널티킥(PK)을 얻어냈지만 칼빈 페르통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실축했다. 천금 같은 선제골 기회를 연이어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호주가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으며 금세 분위기를 바꿨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란 추아론이 루이스 밀러를 잡아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틴 보일이 깔끔하게 성공했다.
2분 뒤 호주의 추가골이 터졌다. 니산 벨루필레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호주가 세 번째 골로 더 달아났다. 전반 34분 잭슨 어바인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때린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세컨볼을 다시 차 넣었다. 전반은 호주가 3-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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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호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
이후 기세를 잡은 호주가 후반 26분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루이스 밀러가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도네시아가 만회골을 넣으며 영패를 면했다. 후반 33분 올레 로메니는 동료의 전진 패스를 오른발로 잡은 뒤 왼발로 슈팅했다. 볼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호주는 후반 45분 어바인이 헤더로 다섯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5-1 완패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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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호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